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1조6000억원 넘게 주식을 판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급증한 외국인 매도세가 영향을 미친 결과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22년 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상장 주식을 1조6770억원 순매도했다. 지난해 11~12월 두 달 연속으로 주식을 사들이다가 새해들어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629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2조3060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진 데는 투자 불안 요인이 작용했다는 해석도 있다. 최근 신라젠과 오스템임플란트 등 코스닥 일부 종목이 상장폐기 위기에 내몰린 탓이다. 지역별 순매도 규모는 유럽 2조3000억원, 아시아 1조3000억원, 중동 1000억원 등이었다. 미주는 2조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지난달 말 기준 722조5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8.2%를 차지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