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항, 7월부터 ‘포항경주공항’

입력 2022-02-14 04:08

장기간 침체를 겪고 있는 포항공항이 7월 14일부터 ‘포항경주공항’으로 바뀐다.

13일 경북도와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9일 국토부 항공정책위원회는 포항공항 명칭을 포항경주공항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국내 공항 중 명칭변경은 처음이다.

1970년에 건설된 포항공항은 경북에서 유일한 공항이지만, KTX 개통 등으로 이용객이 연 평균 6만~9만명으로 급락해 재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도·포항·경주시·한국공항공사는 관광도시 경주를 공항이름에 함께 담아 인지도와 이용률 문제를 개선하고 공항 및 관광 활성화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취지로 공항 명칭변경을 추진해 왔다.

포항·경주시는 한국공항공사와 협의해 공항구역 내 시설물 수정, 시내 도로표지판 수정, 포항공항~경주시내~보문 직통버스 개통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향후 지역 간 협력 발전의 상징적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