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핵심 상권인 충장로와 구도심 부활을 위한 ‘상권 르네상스 사업’이 본격화된다. 1980년대까지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호황을 누리던 충장로는 유동인구가 크게 줄면서 쇠퇴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광주 동구는 “침체한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동구는 지난해 10월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인 ‘제5차 상권 르네상스 사업’에 호남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된 것을 계기로 충장로와 구도심의 재도약을 위한 100억원 규모의 사업을 벌인다.
우선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충장로와 금남(충금)지하상가를 입체 상가로 꾸민다. 지하와 지상이 원활히 이어지도록 충장로와 구도심에 상권을 조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부터 광주의 얼굴인 충장로 1~5가에 각종 판매장터와 볼거리를 만들어 다양한 연령대의 방문을 유도하는 ‘충장라온(RA-ON) 페스타’를 펼친다. 과거의 활기찬 모습을 되찾기 위한 ‘충장문화데이’도 지역 문화예술인과 소상공인, 지역민의 참여 속에 개최한다.
동구는 예술(Art)과 문화(Culture)가 있고 지속가능한(Eco) 상권 등 3개 주제로 호남지역 최대 중심 상권을 형성한 옛 명성을 되찾는다는 목표를 세웠다.
충장로는 지난 2005년 상권을 지켜주던 전남도청이 전남 무안 남악신도심으로 이전하면서 ‘도심 공동화’ 현상과 쇠퇴기에 직면했다. 2015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옛 전남도청 복원을 둘러싼 우여곡절 끝에 문을 열었으나 상권 침체는 여전하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광주 충장로 르네상스’ 본격화… 구도심 재도약에 100억 투입
입력 2022-02-14 0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