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부터 시작된 청바지의 역사는 족히 100년이 훌쩍 넘도록 우리의 두 다리를 책임져 왔다.청바지는 처음부터 계획하고 만들어진 옷이 아니다. ‘텐트용 천’을 만들다가 우연히 탄생했다. 한 회사는 텐트를 만드는 데 쓸 천을 납품해 달라고 의뢰를 받는다. 그런데 제작 과정에서 한 직원이 실수로 그 천을 파란색으로 물들여버렸고, 의뢰한 사람이 물들어버린 천을 사지 않겠다고 거절하는 사태가 벌어진다. 이미 물들어버려 쓸모없어진 천을 어떻게 처리할까. 고민을 거듭하던 회사는 ‘광부용 옷’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이 천으로 바지를 제작하게 된다. 이것이 청바지의 시초다. 천이 질겨 쉽게 찢어지지 않고 오염을 막을 수 있는 강점 덕분에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청바지는 작업복의 일종으로 시작된 옷이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지금은 ‘패션’으로 입는 옷이 됐다. 계절을 가리지 않고 입을 수 있고 크게 유행을 타지 않아 한 번 사면 오래 입을 수 있는 장점 덕에 안 입어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대중화가 됐다. 게다가, 긴 바지로 출시된 청바지가 이후에는 반바지, 치마로 변형되면서 나이와 성별을 따지지 않고 입을 수 있게 됐다.
국내 주요 여성 브랜드 구호, 르베이지, 보브, SJYP, 바바콜렉션, 키스, 기비, 마쥬, 산드로, 베레니스, 커밍스텝, 잇미샤, 럭키슈에뜨에 데님분야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해 기여하고, 완제품 생산과 기획실 샘플실 역할을 도맡으며 신규 브랜드 신제품의 창구역을 대신하고 있는 ㈜에이엠지엠브이 박인숙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국내 주요 여성 브랜드 구호, 르베이지, 보브, SJYP, 바바콜렉션, 키스, 기비, 마쥬, 산드로, 베레니스, 커밍스텝, 잇미샤, 럭키슈에뜨에 데님분야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해 기여하고, 완제품 생산과 기획실 샘플실 역할을 도맡으며 신규 브랜드 신제품의 창구역을 대신하고 있는 ㈜에이엠지엠브이 박인숙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멘의 ‘AM’과 하나님의 ‘G’ 비전의 사람 ‘M’, 그리고 승리의 ‘V’를 합쳐 ‘하나님의 사람이 승리를 이루다’ ‘승리를 이루어 드린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에이엠지엠브이는 한국 패션·섬유대상(데님프로모션 부문)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회사이다. 데님 완사입 업체로 청바지를 디자인하고 의뢰받은 청바지를 국내 굵직한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는 회사다.
박 대표는 “처음에 동생의 남편 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다른 옷들은 하면 할수록 알아지는데, 청바지는 변수가 너무 많아서 전혀 예측을 할 수 없었다. 그런데 오히려 그 매력에 빠져서 하다 보니 12년째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 “데님 옷이 하나 나오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나 혼자 잘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쌀을 농사짓기 위해서 88번의 손이 간다고 하는데 데님은 옷 하나가 나오기 위해서 100번이 넘게 손이 간다. 그래서 데님은 여전히 새롭고 정복이란 없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데님 브랜드 론칭을 언급했다. 박 대표는 “SJYP 같은 데님 브랜드를 시작부터 같이해서 론칭했었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당시 론칭을 준비 할 때 주변에서 모두가 불가능한 기간이라며 할 수 없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봉제공장, 워싱공장, 샘플실, 패턴실 등 모두가 힘을 모아서 불가능한 기간에 성공적으로 론칭을 이뤄냈다. 이런 스펙타클 했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표는“하나님은 절대로 실수가 없으시다. 때로는 ‘왜 그러셨나요’라고 물어볼 때조차 하나님은 자신의 계획 속에 나를 넣고 나에게 딱 맞고 나한테 딱 적당한 ‘그때’를 예비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한다. 내가 깨닫지 못했을 때면 하나님께선 다른 방법을 통해서 나를 깨닫게 하시고 이끌어가신다”라며 그동안의 모든 과정들이 다 하나님의 계획하심이었음을 고백했다.
박 대표는 요즘 ‘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지금으로부터 한 5, 6년 전에 제일 친한 친구의 남편이 갑자기 목회자가 되고 싶다며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겠다고 했다. 당시 모든 사람들은 50살이 넘은 사람이 갑자기 미국으로 유학을 하겠다고 하니 하나같이 미쳤다며 할 수 없을 거라고 이야기했다. 그때 나도 사람들과 동일하게 할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런 마음은 뒤로하고 하나님의 계획하심이 있을 거라는 생각에 나도 모르게 내 입에서 ‘올바른 길이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끄실 거다. 믿어라’라고 말을 했고 그분은 하나님의 기적 같은 이끄심 속에 현재 목회자가 됐다. 요즘 말에 대해서 묵상하고 생각해보면서 당시에 그 순간들이 자주 떠오른다. 말을 할 때도 하나님의 계획하심을 믿는 믿음이 필요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선택’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선택의 순간, 항상 하나님께 여쭤본다. 그런데 어떨 땐, 답이 없을 때가 있다. 그때마다 하나님께선 원치 않으시는 선택에는 꼭 마음에 거리낌이 있게 하신다. 그런 거리낌을 통해 하나님께선 하나님이 원하지 않는 선택을 내가 선택하지 않도록 이끄신다”라며 이어 “내가 직장생활을 했을 때 남편에 대해 기도를 참 많이 했다. 당시 하루 24시간 동안 정말 기도를 놓지 않았던 것 같다. 남편과 마음적으로 힘든 상황이 벌어져도 뒤돌아서서 하나님께 ‘저 잘했죠’라고 이야기하며 8년을 꼬박 기도했다. 그리고 지금은 남편이 정말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됐다. 하나님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을 흘리는 남편의 모습을 보면서 남편을 위해 기도했던 당시 그 선택들이 ‘정말 잘한 선택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MZ세대에 대해 “MZ는 우리 세대보다 훨씬 더 똑똑하고 탁월한 것 같다. 그런데 제대로 가르쳐주는 사람이나, 기관이 없어서 헤매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 축구선수의 자녀들이 어렸을 때부터 자연스럽게 축구라는 종목을 접해 일찍이 축구를 시작하는 것처럼 청년들에게 환경은 굉장히 중요하다. 그리고 가장 가까이서 이끌어주는 이의 조언과 한마디가 삶에 즉각적으로 반영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런 중요한 시기에 제대로 알려주고 가르쳐주며 좋은 이야기를 해준다면 이들은 훨씬 더 뛰어난 역량을 발휘할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MZ세대에게 “누구에게나 배움에 시간이 필요하다. 그렇기에 하나하나 알려주는 멘토가 없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배우려고 하는 의지를 가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앞으로의 비전에 대해 “경영하고 있는 회사를 하나님의 더맨(The Man)을 키우는 데 쓰임 받도록 하게 하고 싶다. 무엇보다 전 영역에서 사람을 키우는 역할을 담당하고 싶다. 어린아이에서부터 청년, 그리고 나이 든 사람들까지 모두 다 예수님을 닮은 사람 ‘더맨’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앞장서서 섬기고 싶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박 대표는 훗날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냐는 질문에 대해 “가장 행복한 질문을 받았다”라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나는 늘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인가?’라는 생각과 고민을 많이 한다. 그런 고민에서 나온 내 행동과 말들이 모여 훗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람’으로 기억된다면 잘 해낸 거니까 참 행복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필자 후기=질문과 답이 오고가는 동안 필자는 박 대표의 이야기를 듣는 중에 사무엘상 1장에 나오는 ‘한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아이를 놓고 통곡하는 한나의 모습이 남편과 가족, 사업장을 놓고 통곡하는 박 대표의 모습과 겹쳐 보였다.
일을 하면서도 하루종일 말씀을 붙들고 남편을 위해 기도했던 8년이라는 시간은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만 가능했다. 마치 아브라함이 635년 후에 일어날 일을 생각하면서 오늘을 살았던 것처럼, 고난을 당하고 있는 바울이 앞으로 나타날 영광을 오늘에 적용했던 것처럼 말이다. 하나님께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을 약속하셨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 언약을 믿지 않았고 ‘오늘’에 적용하지 않았다. 우리는 어떤 하나님의 영광을 알고 ‘오늘’에 적용하고 있는가. 더 이상은 수치를 당하지 말고 가나안으로 나아가자.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