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베드로가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라고 고백했을 때,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라고 말씀하셨다. 그 후 예수님은 승천하시고 오순절 날 성령을 보내주셔서 최초의 교회가 탄생했다.(행 2:1~4, 33)
이때부터 음부의 권세는 끊임없이 교회를 위협하여 교회는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하루하루를 견뎌야 했다. 사도들은 공회에 끌려가 매를 맞고 ‘예수 부활을 전하면 죽이겠다’는 살해 위협을 당했다. 급기야 스데반이 순교했고 예루살렘에 큰 박해가 일어나 성도들이 흩어지게 되었다.(행 8:1)
그러나 예수님 말씀대로 음부의 권세는 교회를 이기지 못했다. 그래서 가장 열심히 교회를 핍박하던 바울이 변해 이방인의 사도가 되고 소아시아와 로마까지 복음을 전해 온 세상에 교회가 세워지게 됐다.
그렇다면 초대교회는 어떻게 이러한 극심한 환난 속에서 살아남았고 온 세상에 교회를 세울 수 있었을까. 그것은 교회가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충실하게 수행했기 때문이다. 사도 바울이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두 해 동안 강론한 것은 지상명령을 온전하게 행한 것임을 보여준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는가. 아시아에 사는 사람은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들었다.(행 19:8~10) 만일 교회가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면 온갖 핍박을 견디지 못해 소멸했거나 지구촌 변방의 미미한 종교로 전락했을 것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교회는 점점 약해지고 변질돼 갔다. 첫사랑을 잃어버리고 미지근한 교회가 되었다.(계 2:4, 3:15~16). 그렇게 된 근본 이유는 지상명령을 온전히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세 시대에는 교회가 타락하여 다른 종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다행히 종교개혁과 영적 부흥 운동이 일어나 지상 명령의 본질이 회복했고 교회는 전 세계로 퍼져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그런데 오늘의 교회는 어떠한가. 점점 지상명령의 본질을 놓치고 있다. 그 결과 무기력해져서 음부의 권세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 급속한 세속화의 길을 걷고 있다.
이럴 때 한국교회는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온전한 교회를 세우기 위해 예수님의 지상명령(마 28:18~20)을 행해야 한다. 이 명령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직접 명령하신 목회 위임 명령으로 교회가 목숨을 걸고 반드시 행해야 한다.
지상명령을 따르지 않는 교회는 주님의 뜻을 따르지 않는 교회이다. 우리가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행하면 삶이 완전히 바뀐다. 어디에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지 확실히 알게 된다.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삶이며, 가치와 보람 있는 삶인지 알게 된다. 그래서 매일의 삶에 기쁨과 감격 속에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으며 살게 된다.
예수님의 지상명령의 첫 번째는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것이다. 이것은 복음을 전해 영혼을 구원하여 제자를 만들라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능력도 없이 나가 복음을 전하면 열매를 거둘 수가 없다. 그래서 복음을 전하러 나가기 전에 능력 즉 성령을 받으라고 하신 것이다.(눅 24:49, 행 1:4~5, 8)
그러므로 우리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성령 충만을 받는 것이다.(행 2:1~4) 그리고 세상에 나가 사람 속에 있는 귀신을 쫓아내고 병든 자를 고치며(마 10:8, 행 5:14~16, 8:7) 능력 있게 복음을 전하여 제자를 세우는 것이다.
예수님의 지상명령 두 번째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라는 것이다. 이는 물세례는 물론 성령과 불로 세례를 주는 것이다.(행 19:1~7) 초대교회 성도들처럼 기도에 힘써 성령 충만을 받고 신앙생활이 불같이 뜨거워지도록 하는 것이다.
교회가 제자를 세워 물세례만 주고 성령세례를 받게 하는 것에 대해 소홀히 하는 것은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바르게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성령의 능력이 없는 교회는 음부의 권세를 이길 수 없다.
세 번째는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는 것이다.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모든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즉 성경 전체를 가리킨다. 그러므로 교회는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한 말씀도 빼지 않고 다 가르쳐 지키도록 해야 한다. 말씀을 부분적으로 가르치거나 지식 전달 차원에 끝나서는 안 되고 삶에서 실천하도록 가르쳐야 한다.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온전하게 수행하지 않으면 성도들이 무기력하게 된다. 능력과 은혜와 복이 넘치는 신앙생활을 못 하게 되며 미혹의 역사에 빠져 멸망에 떨어진다. 그리고 교회는 점점 본연의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 채 쇠퇴해 간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예수님의 지상명령을 온전히 행하여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고 성령 충만을 받으며 진리에 이르도록 이끌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