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진리를 알지니

입력 2022-02-14 03:06

요한복음의 핵심은 예수님이 누구인가에 대한 증거들입니다. 예수님 자신이 누구라는 걸 드러내시기 위해 친히 가르치고, 표적과 이적을 행하시며, 자신에 대한 증거를 적극적이고 섬세하게 구성하고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7장과 8장에선 예수의 증언과 표적을 듣고 보면서도 ‘예수가 누구인가’에 대한 분열과 논쟁이 벌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 본문은 그중에서도 믿는 유대인들에게 예수님이 친히 진리와 자유에 대해 하신 말씀입니다. 말씀의 요점은 네 가지입니다.

먼저 말씀이 육신 되신 예수님 안에 거하라고 합니다. 당시 유대인들의 삶은 율법에서 온전히 해방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진리가 무엇인지는 더더욱 알 수 없었습니다.

이런 배경에서 믿는 유대인들을 향해 “내 말에 거하면 내 제자가 되고, 진리를 알지니”라고 하신 것이나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요 1:14)라고 말씀하신 건 당시 유대인들에게는 이해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분쟁과 논쟁이 벌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금도 불신자는 물론 기독교인들마저 온전히 주님 안에, 말씀 안에 거하기 쉽지 않습니다.

성도라 칭함 받는 기독교인들은 말씀과 주님 안에 살아가야 합니다. 성경을 통해 가르쳐 주시는 말씀과 예수님이 말씀의 본체라는 걸 알고 믿고 따라야 합니다.

다음은 진리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요 14:6)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고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라고 증거합니다.

진리이신 예수님을 알아야 자유롭게 된다는 게 본문의 핵심입니다. 진리이신 예수님을 모르거나 예수님 안에 거하지 않고서는 자유를 누릴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뿐만 아니라 진리이신 예수님을 벗어난다면 마귀의 자식이 되고 죄의 자식이 되는 겁니다. 성도들은 진리이신 예수님 안에서 자유롭게 되고 그 자유를 온전히 누려야 합니다.

세 번째는 자유에 대해 제대로 알고 누려야 합니다. 예수님이 성경을 통해 가르쳐주시는 자유에 대해 바르게 이해해야 합니다. 자유를 잘못 이해해 우를 범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자기 마음과 생각대로 방종에 가까운 삶을 살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고 자신이 어두운 수렁 속에 빠지는 걸 자유로운 삶이라 잘못 이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참 자유는 무엇일까요. 죄에서 자유롭게 되는 걸 말합니다. 죄에게서 종의 멍에를 메지 않는 것입니다(갈 5:1),(롬 6:6). 포로된 자와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하는 것이며 눌린 자에게 주의 은혜를 전파하는 겁니다(눅 4:18). 육체의 기회로 삼지 않으며 오직 사랑으로 서로 종노릇하는 것입니다(갈 5:13).

성도인 우리가 세상에서 살아가는 모습은 우리의 상전이신 예수 안에서 서로 사랑으로 종노릇하며 섬기는 본이 돼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유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자유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육체의 욕심을 따라 살지 않는 삶도, 우리가 누리는 온전한 자유함도 성령을 따라 행할 때 실족함이 없습니다. 성령님이 우리에게 친히 가르쳐 주십니다.

여러분. 온갖 탐욕과 세상의 악함이 만연한 이때, 육신의 삶에 매여 있지 않습니까? 이 매임에서 벗어나 참 자유인이 되기를 원하지 않습니까?

진리이신 예수님을 알고 믿으며 그분 안에서 항상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가까이해 깨닫고 깨어있어야 합니다. 날마다 성령을 더해 받고 모든 억압에서 온전히 해방되는 참 자유인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강달금 목사(빛이있으라교회)

◇빛이있으라교회의 강달금 목사는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철학박사)과 순복음대학원대학교(목회학석사)를 졸업했고 순복음대학원대학교 상담학과 교수로 섬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