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해오름 동맹 도시인 경북 경주·포항시와 함께 광역전철망 확대를 추진한다.
울산시는 9일 ‘동해남부권 해오름동맹 상생협의회’ 영상회의를 열고 초광역 경제·생활권 연계와 균형·상생발전 방안을 협의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올해 공동 협력사업으로 신규 사업 6건과 계속 사업 25건을 확정했다. 신규 사업의 핵심은 동남권 해오름 초광역 전철망과 울산~경주 수소트램 조성 등 광역 교통망 구축 사업이다.
세 도시는 지난해 12월 개통한 부산~울산 동해선 광역전철망이 2024년 태화강역에서 북울산역(옛 송정역)까지 연장 개통하면 이후 1단계로 신경주역까지 다시 연장하고 이어 2단계로 포항역과 동대구역까지 각각 추가 연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장 구간은 북울산~신경주 37.7㎞, 신경주~포항 36.9㎞, 신경주~동대구 48㎞다. 해당 구간의 선로가 이미 구축된 만큼 사업비는 대폭 줄어들게 된다. 북울산역~신경주역 필요 예산은 1000억원, 포항 및 동대구 연결 예산은 1조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울산~경주 수소트램 건설은 울산트램 2호선의 연장 개념이다. 울산 남북을 연결하는 트램 2호선의 종착점인 송정지구에서 경주 입실~불국사역 등을 거쳐 시가지인 경주역을 연결하는 노선이다. 울산 구간 9.5㎞와 경주 구간 12.9㎞ 등 총 22.4㎞로 구성된다. 총 사업비는 2603억원으로 추산된다.
이를 위해 세 도시는 정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과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 등 상위계획 반영을 타진하기로 했다. 광역철도 건설·운영비 전액 국비 지원도 건의하기로 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