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기간 대출 수요 증가에 힘입어 은행권의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는 물론 인터넷전문은행도 잇달아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우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9일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 4조19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20년(3조4146억원) 대비 17.7% 증가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당기순이익 4조4096억원을 기록한 KB금융지주와 나란히 ‘4조원 클럽’ 시대를 열었다.
같은 날 우리금융지주도 실적 공시에서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020년(1조3073억원) 대비 98.0% 급증한 2조58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인터넷전문은행도 호실적을 내놨다. 이날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0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2020년과 비교하면 79.7% 늘었다.
은행권의 실적잔치 행렬은 팬데믹 기간 동안 급증한 대출 수요로 인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신한금융지주의 순이자이익(9조535억원)은 전년 대비 11.0% 늘었고, 순수수료이익(2조6750억원)도 12.3%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도 이자이익 6조985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6.5% 늘었고, 카카오뱅크는 제2금융권 연계 대출 취급 실적이 100% 급성장했다. 은행권이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함에 따라 주주들도 웃게 됐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신한금융도 작년 순이익 ‘4조 클럽’ 가입
입력 2022-02-10 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