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은 투니버스의 인기 애니메이션 ‘마카앤로니’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모바일 게임 ‘머지연구소: MERGE LAB’을 정식 론칭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연구소의 다양한 아이템을 조합해 새로운 발명품을 만들어내는 캐주얼 게임이다.
사용자는 게임 속 캐릭터들과 함께 아이템을 조합해 수백 가지의 발명품을 개발하고, 닫혀버린 연구소를 확장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천재 발명가 ‘알버트 박사’와 조수 ‘마카’ 등의 캐릭터를 그대로 구현해 애니메이션 팬층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8월에도 ‘마카앤로니’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리듬 액션 점프 게임 ‘마카앤로니: 우주최강 점프액션!’이 출시됐다.
CJ ENM이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해 게임을 개발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3F Factory가 개발한 모바일 게임 ‘신비아파트 고스트헌터’를 선보였다. 2020년에는 ‘궁수강림: 6개의 예언-신비아파트 슈팅게임’을 내놨다.
국내 인기 드라마가 게임으로 제작되는 사례도 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달 27일 인기 드라마 ‘아스달연대기’의 세계관을 게임과 웹툰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넷마블과 함께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MMORPG)으로 ‘아스달연대기’를 제작한다는 구상이다. 발표 시기는 내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웹툰 제작사인 스튜디오 와이랩과 협업해 웹툰 ‘아스달연대기’도 제작한다. 아스달연대기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영웅들의 운명적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물이다. 2019년 배우 송중기 장동건 등이 출연해 인기리에 방영됐다.
해외에선 인기 드라마나 영화의 게임화가 과거부터 활발히 진행됐다. 대표적인 예로 소설과 영화 IP를 활용한 ‘해리 포터’가 있다. 2019년 모바일 게임 ‘해리 포터: 마법사 연합’이 출시된 데 이어 올해는 RPG 게임인 ‘호그와트 레거시’가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스파이더맨2’ ‘배트맨’ ‘반지의 제왕’ ‘인디아나 존스’ ‘쥬라기 공원’ ‘킹콩’ 등의 영화도 게임으로 제작됐다.
하지만 원작 IP가 아무리 훌륭해도 게임으로서 완성도, 게임 사용자의 기대치 등을 맞추지 못하면 흥행에 실패했다. 세계적으로 흥행한 ‘007’ 시리즈나 ‘E.T’도 게임화된 적이 있으나 혹평을 받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