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대경경자청)이 올해 전 세계에 불어 닥친 오미크론 대유행, 유동성 급감, 인플레이션 등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장애물을 뚫고 투자를 유치해 지역 핵심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대경경자청은 호조요인과 부진요인을 모두 감안해 올해 외국인 투자유치 목표액을 3100만 달러(370억여원)로 정했다고 9일 밝혔다.
대경경자청이 꼽은 올해 부진요인은 미·중 분쟁, 코로나19, 유동성 감소 및 인플레이션 우려, 중국 경제성장 둔화 가능성 등이다. 호조요인은 올해 우리나라 주력산업 분야의 투자 분위기 지속, 유망 혁신기술 기업에 대한 투자 확대 예상 등이다. 하지만 호조요인보다 부진요인이 우리나라 경제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경경자청은 맞춤형 전략을 강화해 부진요인을 극복해나갈 방침이다.
대경경자청은 ‘DGFEZ(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핵심전략산업 중심 혁신생태계 조성을 통한 투자유치 선순환 체계 구축’을 비전으로 정했다. 목표 달성을 위해 DGFEZ 핵심전략산업 중심 투자유치 추진, 국가별 전략적 투자유치 추진, 온·오프라인 병행 국내외 투자유치 홍보(IR), 홍보 콘텐츠 내실 강화 및 대외브랜드 이미지 제고라는 4대 전략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 최종 선정·고시된 DGFEZ 핵심전략산업인 ICT·로봇, 의료·바이오, 미래형모빌리티 분야의 투자유치 성과를 높이고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는 중화권(중국, 홍콩), 유럽(영국, 독일 등), 미주(미국, 캐나다), 싱가포르를 중점 타깃 지역으로 정하고 온·오프라인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투자유치 성과를 높이기 위한 ‘DGFEZ 투자유치 전략회의’를 매월 개최할 계획이다. 청장, 본부장, 투자유치 관련 부서 실·부장, 과장, 담당자 등이 모두 한자리에 모여 투자유치 추진 상황과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 방향 등을 논의한다. 실질적인 투자유치 성과 창출을 위해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최삼룡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올해도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로 여전히 투자유치 활동에 많은 제약이 있다”며 “공격적인 투자유치로 핵심전략산업 중심의 혁신생태계를 조성하고 이를 다시 투자유치의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조직의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