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청 맞은편에 위치한 청주 옛 중앙초등학교 건물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건물 철거가 완료되면 도의회와 도청 제2청사 건립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도의회 청사 및 도청 제2청사 건립 부지인 옛 중앙초 건물 철거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철거를 시작해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어 문화재 정밀발굴조사가 이뤄진다.
도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는 대로 시공업체를 선정해 2024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올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토지매입비를 포함한 총 사업비는 813억원이다. 전액 지방비로 지어진다.
새 청사는 지하 2층, 지상 5층(연면적 2만8864㎡) 규모로 건립돼 의회 청사, 별동(집행부), 주차장 등을 갖추게 된다. 행정·의회 통합 자료실, 작은 도서관, 회의실 등 도민 편의공간도 마련된다. 기존 청사와 도의회 청사·도청 2청사가 하나의 복합행정타운으로 조성된다. 사업은 충북개발공사가 맡았다.
전국 17개 시·도의회 중 유일하게 독립청사가 없는 충북도의회는 1993년 7월부터 도청 일부를 사용하고 있다. 도는 부족한 사무 공간 확보를 위해 도교육청과 공유재산 맞교환을 추진, 옛 중앙초 부지를 확보한 뒤 타당성 조사와 중앙투자심사 등의 행정절차를 밟아 왔다.
충북도 관계자는 “도의회 청사는 문화재 정밀발굴조사 등을 거쳐 올 상반기 착공될 계획”이라며 “청사가 건립되면 도청 주차난 해소와 구도심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