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금법은 역차별과 분열 조장하는 악법… 힘모아 막아내야”

입력 2022-02-11 03:05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함해노회 동성애 및 젠더 대책위원장 고형석 목사가 10일 서울 광진구 코리아교회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들고 있는 책은 고 목사의 저서 ‘첫째 부활’과 ‘둘째 부활’.

포괄적 차별금지법 등 동성애 옹호 입법 반대 운동을 줄기차게 전개하는 이가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함해노회 동성애 및 젠더 대책위원장 고형석(코리아교회) 목사가 주인공이다. 고 목사는 동성애의 허구를 밝히는 시민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위협과 공격이 적지 않았지만 하나님께 기도하고 찬양하는 굳건한 믿음으로 견뎌냈다. 10일 서울 광진구 코리아교회에서 활동 계획 등을 들어봤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에 대해 설명해 달라.

“이 법은 성별과 인종, 종교와 장애, 가족 형태, 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2007년 참여정부 말기 처음 발의됐다. 교계를 비롯해 보수단체에서 ‘성 소수자’가 포함된 차별금지법은 ‘동성애를 조장하고 반(反)동성애 운동을 역차별한다’면서 강하게 반대한다. 현재 평등에 관한 법률안(박주민·이상민),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안(권인숙), 차별금지법안(장혜영) 등 4건의 법안이 발의돼 있다.”

고형석 목사(가운데)가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학생인권종합계획안을 규탄하고 있다. 코리아교회 제공

-왜 반대하는지.

“대한민국 헌법과 체제를 부정하는 악법이다. 최근 이 법안의 발의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법안 통과가 목전에 와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 언급했다. 인권 선진국이 되려면 넘어야 할 과제라고 하나, 국민 다수는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

-차별금지법을 악법이라고 했는데.

“그렇다. 차별금지법은 이름과 다르게 역차별하고 동성애를 조장한다. 거짓 인권을 참 인권으로 둔갑시키며 언론과 종교, 표현의 자유를 빼앗고 국민을 단속하는 악법이다. 이 법이 통과되면 개인과 사회, 언론의 정당한 기능과 선악 판단 또는 구별이 죄가 된다. 목회자가 강단에서 동성애를 죄라고 설교하면 범죄가 된다. 또 이단·사이비 집단, 공산주의 등을 비판할 자유도 빼앗긴다. 정당하고 건전한 비판을 못 하게 하는 거짓 법안인 셈이다.”

고형석 목사가 차별금지법바로알기 아카데미에서 ‘한국은 동성애 독재를 막은 최초의 민주국가가 될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강의하는 모습. 코리아교회 제공

-동성결혼 합법화도 반대인가.

“물론이다.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면 가정이 파괴되고, 출산에 영향을 주어 국가의 멸망을 자초한다. 자녀의 성 정체에 혼란이 오고 사회적으로 혼란이 야기될 수밖에 없다. 종교와 양심의 자유, 표현의 자유는 인권과 자유민주주의 뿌리다. 동성결혼이 합법화되면 에이즈 감염이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통계적으로 동성애자들은 에이즈 고(高)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사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필요하지 않다. 국내엔 이미 33개의 법안과 조례들이 시행되고 있는 가운데 동성애자의 인권이 보호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 법은 국민의 자유와 선택을 통제하는 전체주의적, 독재주의적 발상이다. 그런데 여당과 정부는 역차별과 분열을 조장하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제정하려 하고 있다. (그는 ‘동성애 독재’라고 표현했다)

동성 커플을 동반자로 규정할 때 이성 커플 역시 동반자 관계로 전락하게 된다. 특히 동성 커플의 자녀 입양 또는 인공 수정, 대리모 등을 통한 자녀출산을 허용할 수밖에 없다. 이는 생명윤리와 하나님의 창조질서에 어긋나는 일이다. 기독교는 성경과 헌법,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거스르는 모든 사상과 행위를 거부할 권리와 자유가 있다.”

-앞으로 활동 계획은.

“총회 산하 모든 노회에 동성애 대책위원회를 조직해 차별금지법 반대 운동에 적극 나서려고 한다. 동성애 반대 운동가들은 오는 3·9 대통령 선거와 6·1 지방 선거와 교육감 선거 등에서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건강가정기본법 개정에 반대하는 후보를 지지하려 한다. 또 대통령과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포괄적 차별금지법 찬반 토론을 TV와 언론 등을 통해 중계하도록 요구할 것이다. 동성애의 폐해와 차별금지법의 역차별을 알게 되면 반동성애 여론이 일어날 것이다.

동성애를 옹호하지 않는 의원이 국회에 많이 진출했으면 한다. 이참에 동성애를 옹호하는 국가인권위원회법의 개정과 종교자유법 제정을 촉구한다. 동성애 젠더주의가 뿌리내리지 못하도록 한국교회가 앞장서야 한다. 생물학적으로 인간은 XY의 성염색체를 가진 남성과 XX인 여성 뿐이다. 양성평등 문화가 개인과 가정, 교회와 회사, 언론 정당 정부에 정착되도록 모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글·사진=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