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대헌 응원 RM에 ‘구토 테러’… 아미들 ‘보라색 하트’ 반격

입력 2022-02-09 04:07
BTS 공식 인스타그램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이 쇼트트랙 국가대표 황대헌 선수를 응원했다가 중국 네티즌의 ‘댓글 테러’를 당했다. BTS의 글로벌 팬덤 ‘아미’가 반격에 나섰다.

RM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경기가 치러진 7일 개인 SNS에 황대헌 선수의 경기 영상을 게재했다. 황 선수가 중국 선수를 추월하는 장면을 올리면서 ‘박수’와 ‘엄지척’ 이모티콘을 달았다. 별도 코멘트는 없었다. 준결승에서 조 1위를 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탈락한 황 선수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뜻으로 보인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BTS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RM의 개인 SNS 계정은 댓글을 쓸 수 없어 BTS 공식 SNS에 찾아와 집단으로 악플을 남겼다. ‘구토’ 이모티콘을 남발하는 식이었다. 도를 넘은 모욕적인 발언도 눈에 띄었다. 영어로 ‘우리는 BTS를 증오한다’고 쓴 댓글도 있었다.

그러나 댓글 창은 곧 보라색 하트 물결에 뒤덮였다. BTS의 팬덤인 아미들은 보라색 하트 댓글을 남기기 시작했다. 전 세계 팬들이 움직이면서 8일 하루 종일 BTS 공식 SNS의 댓글창은 보라색 하트로 물들었다. 보라색은 BTS를 상징하는 색상이다. 아미의 기세에 중국 네티즌의 악플 공세도 꺾였다. 한 해외 팬은 영어로 “한국인으로서 준(RM)이 한국을 옹호하는 건 당연한 일 아닌가. 뭐가 문제라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는 글을 남겼다. 공식 계정 게시물의 댓글은 빠르게 늘었다. 이날 오후 5시까지 한 게시물은 17만3000여개의 댓글이 달리고 540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