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주민제안사업 접수 받는다

입력 2022-02-09 04:08
경기도가 최대 500억원 규모의 주민참여예산에 대해 도민들로부터 제안을 받는다. 경기도는 2023년 예산 반영을 위한 주민제안사업을 5월 6일까지 집중 접수한다고 8일 밝혔다.

도민들로부터 제안 받는 주민제안사업은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도정참여형’은 도가 관할하는 사업이나, 2개 이상 시·군에 걸쳐 시행되는 사업 등으로 전문가 사전 컨설팅, 민관예산협의회, 원탁회의 등을 통해 주민 제안을 보완해 채택률을 높인다.

‘지역지원형’은 지역문제 해결을 위해 도의 지원이 필요한 사업이나 선도성 시범사업 등으로 시·군 사업부서와 시·군 주민참여예산위원회의 심의 등을 통해 지역의 의견을 반영한다.

‘민관협치형’은 도내 소재 비영리민간단체, 비영리 법인 등이 제안하는 사업으로 민관 협치를 통한 의제발굴과 숙의를 거쳐 사업을 구체화해 나가면서 민관의 실질적인 협치 효과를 구현한다. 특히 올해는 경기도 청년참여기구가 도내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제안을 할 예정이다. 제안을 희망하는 도민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경기도 주민참여예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거나 사업신청서를 작성해 이메일, 우편 송부 등의 방법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주민참여예산 사업 제안은 경기도 주민참여예산 홈페이지를 통해 연중 접수가 가능하다.

다만 2023년 본예산에 반영되기 위해서는 집중접수 기간인 5월 6일까지 접수해야 한다. 접수된 주민제안사업은 사업 숙의, 사업 구체화,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심사, 온라인 주민투표 등을 거쳐 예산안에 반영되고 경기도의회의 심의를 받게 된다. 사업 숙의는 소중한 주민들의 제안이 사장되지 않고 최대한 예산에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추진하는 절차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지난해에는 경기도에 524건의 주민참여예산 사업제안이 접수돼 ‘생활안전 로고젝터(바닥조명) 설치’ ‘시외버스 실내 공기정화장치 보급’ 등 64건, 164억원 규모의 주민제안사업이 2022년 예산에 편성된 바 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