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달청이 지원하는 ‘해외조달시장 진출 유망기업(G-PASS 기업)’의 지난해 수출실적이 전년 대비 7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PASS 기업은 국내 조달시장에서 기술력과 품질 등이 검증돼 해외조달시장 진출 가능성을 인정받은 중소·중견기업이다.
조달청은 국내 G-PASS기업이 지난해 157개국에 12억5000만달러가량의 제품을 수출했다고 8일 밝혔다. 전년도인 2020년의 7억4000만달러 대비 69% 증가한 수치다.
관세청이 발표한 ‘2021 수출입현황 및 무역수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기업의 수출실적은 약 6444억달러였으며, 이중 G-PASS기업의 수출 비중은 약 0.2%를 차지했다. 국가별 수출실적은 미국(16.6%) 베트남(11.9%) 대만(8.2%) 라이베리아(6.9%) 중국(6.4%) 일본(5.7%) 순이었다. 품목별로는 기계장치(30.5%) 건설환경(19.2%) 전기전자(13.5%) 화학섬유(12.4%) 등이다.
이같은 성과에 대해 조달청은 K-방역 및 혁신제품 등 K-브랜드 가치 상승 효과, G-PASS기업의 기술력·제품 성능 향상, 정부 지원제도 등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일례로 K-방역·혁신제품을 개발한 유망기업을 집중 지원한 결과 참여 기업의 수출실적은 2020년 610만달러에서 지난해 2130만달러로 급증했다. 해외진출 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경우 미국 타지키스탄 호주 베트남 일본 등 15개 국가에 제품을 선보일 수 있었다.
정부부처 및 수출 유관기관과의 협업, 홍보·마케팅 강화도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특히 코로나19로 해외 현지기업과의 대면상담이 어려운 점을 감안해 참여 기업의 기업부담금을 절반 가까이 완화한 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다고 조달청은 설명했다.
김정우 조달청장은 “전문적이고 효율화된 사업지원, 기업부담 완화 등의 제도개선과 범정부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해외진출 성과가 확대됐다”며 “올해는 지원 영역을 더 늘리고 글로벌 전문인력을 양성해 우리 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