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 신규 아파트 분양물량의 증가 폭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수도권 분양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부동산 플랫폼 업체 직방에 따르면 이달에 전국에서 47개 단지, 2만8535가구가 분양 예정이다. 이 가운데 특별공급 등을 제외한 일반 분양물량은 2만2521가구에 이른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하면 전체 물량은 91%, 일반분양은 63% 늘었다. 공공·민간 사전청약 물량 6100가구를 포함하면 2월 전체 분양물량만 3만4635가구에 달한다.
총 2만8535가구 가운데 절반이 넘는 1만5162가구는 수도권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도가 1만657가구로 가장 많다. 서울시는 5개 단지 1929가구다.
지방 분양물량은 1만3373가구다. 대전이 3300가구로 가장 많고 대구 2292가구, 충북 1849가구, 충남 1689가구 등이다. 사전청약은 공공 1900가구, 민간 4200가구를 분양한다. 공공 사전청약은 남양주왕숙, 인천계양 등의 3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아직은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수요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일부 지방의 경우 청약미달 단지가 발생하고, 미분양도 전국적으로 3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며 “매매 시장 침체가 장기화할 경우 분양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초 기준으로 1월 분양 예정단지는 45개 단지 3만6161가구였다. 이 가운데 3만769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었다. 하지만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23개 단지 1만8291가구(공급실적률 51%)로 집계됐다. 예정 물량의 절반가량만 실제 분양한 것이다.
이택현 기자
이달 전국 47개단지 2만8535가구 분양
입력 2022-02-08 18:41 수정 2022-02-08 18: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