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아파트 붕괴’ 마지막 실종자 유해 수습

입력 2022-02-08 04:06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붕괴사고 28일째인 7일 마지막 실종자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지난달 11일 발생한 붕괴사고 매몰·실종자 6명 전원이 숨진 채 수습됐거나 매몰 위치가 파악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이날 오후 긴급브리핑에서 “오전 11시50분쯤 27층 2호실 거실 외벽 창가 2m 안쪽에서 6번째 실종자 신체 일부인 손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마지막 실종자를 오후 수습했다.

고민자 광주소방안전본부장은 “27층 잔해물 제거 과정에서 6번째 실종자를 찾아 신원확인을 위한 유전자정보(DNA) 분석을 의뢰했다”며 “건물 내부에 현재까지 매몰된 채 남은 두 분이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구조활동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실종자는 DNA 분석 결과 6번째 실종자로 신원이 파악됐다.

중수본은 26층 2호실에서 앞서 발견된 매몰자에게 접근하기 위해 진입로를 개척하는 등 구조작업을 진행하다가 6번째 실종자를 찾았다고 밝혔다. 26~27층은 상층부 10여개 층에서 떨어진 콘크리트 상판 10여개가 떡시루처럼 비스듬하게 쌓여 있어 철근을 일일이 잘라내거나 콘크리트를 깨부숴야 하는 등 수색활동이 가장 더딘 곳이다.

구조 당국은 마지막으로 남은 26층 매몰자를 수습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11일 오후 3시46분쯤 화정아이파크 201동 39층 바닥 콘크리트 타설 과정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한 직후 실종된 근로자는 모두 6명이다. 16개 층 바닥과 외벽이 무너지며 28~31층에서 창호·미장·소방설비 작업 중이던 6명이 실종됐다가 지난달 14일부터 7일까지 모두 5명이 차례로 수습됐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