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올해를 ‘스마트 수산의 원년’으로 삼아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 전환, 해양수산 전 분야 스마트화, 내수면 어업 대대적 육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7일 밝혔다. 이를 위해 먼저 지난해 국책 사업으로 확정시킨 ‘스마트 양식클러스터’(조감도)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우선 포항 남구 장기면 일대에 추진되는 이 사업엔 국비 220억 원을 포함해 400억 원이 투입된다. 이곳은 종전의 재래식 양식에서 완전히 탈피해 ICT, AI, 빅데이터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양식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 사업이 완공되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연어를 대량으로 양식할 수 있게 돼 수입을 대체하고 일본 등으로 수출까지 할 수 있게 된다.
도는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위한 테스트베드도 구축해 도내 중소 규모의 양식장에 스마트 기술을 빠르게 보급하고, 인력 양성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포항시와 함께 올해 상반기 중에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사업의 실시 설계와 각종 행정 절차를 완료하고 하반기부터는 테스트베드와 배후 단지 기반 공사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양식업 육성에도 대대적으로 나선다. 기존 양식장의 친환경 기술 도입, 시설 자동화 지원을 대폭 늘리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각종 자재 지원도 확대해 1000억 원에 못 미치는 양식업 생산량을 5년 이내에 두 배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수산 가공 산업의 스마트화에도 나선다. 도내에는 400여 개의 수산 가공식품 업체가 있으나 대부분 영세한 수준이다. 경북도는 380억원을 들여 영덕 강구면 일대에 스마트수산가공종합단지를 조성해 핵심 공정 자동화와 스마트 품질검사 시스템 구축, 포장재 디자인 지원, 공동브랜드·마케팅 지원 등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내수면 어업 육성에도 적극 나선다. 먼저 군위·의성에 들어서는 통합신공항 배후 부지를 활용해 ‘내수면 푸드테크 빌리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철우 지사는 “어업의 획기적 변화를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