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민에 집·텃밭 빌려줍니다… 화천 산촌주택 입주자 모집

입력 2022-02-08 04:05
강원도가 화천군 사내면 광덕리에 조성한 ‘소득형 산촌주택’의 첫 입주자를 모집한다.

소득형 산촌주택은 귀농·귀촌을 원하는 도시민에게 텃밭과 산촌주택을 빌려준 뒤 산채와 산약초 등 임산물 재배를 통해 일정 소득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해 산촌정착을 돕는 사업이다. 도시민 유치는 물론 산촌마을의 소득을 높이고 산림의 활용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다.

광덕리 일원 8㏊ 부지에는 66㎡ 규모의 주택 5채와 85㎡ 규모 5채가 조성됐다. 이와 함께 임야와 농지, 임산물 가공센터, 공동 실습장 등이 들어섰다.

입주 인원은 66㎡와 85㎡ 각각 5가구씩 총 10가구다. 입주자격은 강원도로 이주해 귀산 귀촌을 희망하는 자, 모집공고일 현재 강원도 외 지역에서 거주하는 자이다. 거주기간은 사용허가일로부터 1년이며 1회에 한해 1년 연장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5일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강원도 산림소득과에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귀촌 희망자의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주택과 임야를 임대방식으로 운영한다. 66㎡ 사용료는 연간 680만원, 85㎡는 920만원 정도다. 세대별 전기세와 난방비 등은 개별 부담한다. 입주 가구에는 산채와 산약초 등을 재배할 수 있는 산림텃밭 약 1500㎡가 제공된다. 임산물 가공센터, 공동 실습장 등지에선 임산물 재배 실습과 현장체험 교육이 진행된다.

또한 도는 소득형 산촌주택 외에도 도유지를 활용한 다양한 형태의 산촌주택을 조성했다. 홍천에는 수도권 직장으로 출퇴근하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출퇴근형 산촌주택’을 만들어 지난해부터 분양하고 있다. 출퇴근형은 도가 터를 닦아 도시민에게 분양하고, 도시민이 직접 집을 짓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전체 40세대 중 12세대가 입주를 마쳤다. 2019년 평창군 대관령면에는 예술인들을 위한 예술인 산촌주택을 조성했으며 14세대가 입주했다.

김형진 도 산림소득과장은 “강원도의 풍부한 산림의 활용과 가치를 극대화하고 인구도 늘리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