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이번주 하와이 회동

입력 2022-02-07 04:07
북핵문제를 담당하는 한국의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가운데)과 미국의 성 김 대북특별대표(왼쪽), 일본의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지난해 6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하기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과 미국, 일본 북핵 수석대표가 이번 주 하와이에서 직접 만나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미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성 김 대북특별대표가 10∼15일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대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 (북한)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 등 광범위한 이슈를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이들 북핵 수석대표들은 12일 역시 호놀룰루에서 역내 안보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관련해 열릴 예정인 한·미·일 3국 외교장관 회담에도 배석한다.

이번 회담은 북한이 최근 잇따라 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반도 긴장 수위를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열리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7차례나 무력시위를 벌였다. 특히 지난달 20일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 모라토리엄(유예)을 4년 만에 철회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따라서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는 시점에 이들 북핵 수석대표들까지 모인다는 점에서 광범위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