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36 훌쩍… 우상혁 높이뛰기 한국新

입력 2022-02-07 04:05

한국 높이뛰기 간판 우상혁이 자신의 한국 신기록을 6개월 만에 갈아 치웠다.

우상혁은 6일(한국시간) 체코 후스토페체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인도어(실내) 투어 남자 높이뛰기에서 2m36을 뛰어 주본 해리슨(미국·2m32)을 제치고 우승했다(사진). 지난해 도쿄올림픽 결선에서 27년 만에 본인이 세운 한국 신기록(2m35)을 재차 넘어섰다. 올림픽 이전 한국 신기록은 1994년 이진택이 기록한 2m34였다.

올림픽에서 ‘할 수 있다’고 스스로 되뇌었던 우상혁은 이번 대회 자신과 싸움을 벌였다. 1차 시기에서 2m34를 넘어 1위에 올랐지만 2m36으로 바를 높여 한계에 도전했다. 1, 2차 시기에는 실패했지만 3차 시기에서 새 역사를 썼다.

올 시즌 세계육상연맹이 집계한 높이뛰기 남자 실내 1위 기록은 일야 이바뉴크(러시아)의 2m29다. 2m36 기록이 공인되면 우상혁은 2022년 높이뛰기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선다. 7월 세계선육상선수권과 9월 아시안게임에서 선전이 기대된다.

우상혁은 “대한육상연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훈련에 전념했다. 대회 우승과 두 번째 한국 신기록 수립에 행복하다”며 “올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싶고 장기적인 목표는 2년 후 파리올림픽 메달 획득”이라고 밝혔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