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임금 격차, 韓 > EU > 日

입력 2022-02-07 04:08

한국경영자총협회는 6일 ‘한 일 EU 업종별 임금수준 국제비교’를 발표하고, 한국에서 임금이 가장 높은 업종과 가장 낮은 업종 간 격차가 가장 크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 EU는 순위에서 차이가 있지만 ‘금융 및 보험업’, IT 업종을 포함한 ‘정보통신업’ 등이 상위 고임금 업종으로 나타났다. 반면 숙박 음식점업은 비교국 모두에서 임금 수준이 가장 낮은 업종이었다.

한국에서 업종별 임금 양극화가 가장 두드러졌다. 국가별로 1위 업종의 임금을 ‘100’으로 가정했을 때, 숙박 음식점업의 임금 수준은 한국 36.7, EU 41.4, 일본 55.5로 집계됐다. 한국이 고임금 업종과 저임금 업종의 격차가 그만큼 큰 것이다. 1위 업종 대비 2위 업종의 임금 수준은 한국 81.7, EU 90.2, 일본 97.5였다. 한국에선 1, 2위 업종 간 임금격차도 큰 셈이다.

특히 각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업종별 임금을 비교했더니, 한국의 금융 및 보험업 임금 수준이 195.0%로 나왔다. 일본(135.9%)이나 EU(137.8%)보다 월등하게 높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연공형 임금체계와 강력한 노조의 영향력에 따른 결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생산성을 초과한 임금 인상은 기업의 경쟁력을 저해하고, 사회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임금조정 기준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