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북단에 있는 백암산 케이블카(사진)가 4월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강원도 화천군은 백암산 케이블카 설치공사를 모두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백암산 케이블카는 백암산 평화생태특구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평화생태특구사업은 백암산 케이블카 설치, 생태관찰학습원과 파로호 선착장 설치사업이 포함돼 있다.
백암산 케이블카는 46인승 2대가 왕복 운행한다. 길이는 2.12㎞, 운행시간은 20분 정도다. 1일 이용 인원은 500명이다. 백암산(해발 1178m)은 북한 금강산댐에서 14㎞, 남한 평화의 댐에서 12㎞ 정도 떨어져 있는 중간지점에 위치해 산 정상에 오르면 양쪽의 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비무장지대 천혜의 비경과 함께 북한의 농촌 마을도 조망할 수 있다.
백암산은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탑승 전날까지 사전 출입신청 후 군부대의 허가를 받아야 이용할 수 있다. 화천군은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암산 케이블카는 파로호 유람선과 연계해 운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50t 규모의 유람선인 ‘평화누리호’를 건조 중이다. 평화누리호는 파로호 구만리 선착장에서 평화의 댐 사이 23㎞ 구간을 왕복한다. 50t 규모로 최고 속도 22노트, 42인승 규모다.
관광객은 유람선을 이용해 평화의 댐에 도착한 뒤 세계평화의종공원과 비목공원 등 안보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평화의 댐에서 셔틀버스로 백암산으로 이동해 케이블카를 타고 백암산 관광을 할 수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분단된 남과 북의 아픔을 몸소 체험하는 안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