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가 2개, 노트북으로 편리한 멀티태스킹

입력 2022-02-06 20:20

멀티태스킹이 일상화되면서 일반 사무실에서도 듀얼모니터를 흔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늘어난 재택근무 상황에서 멀티태스킹 환경을 구현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노트북을 사용하면, 모니터를 하나 더 갖추기 부담스럽다. 글씨 크기가 작아지는 불편을 감수하면서 하나의 화면을 여러 개로 쪼개는 게 대부분이다.

LG 그램+view(그램 플러스뷰·사진)는 이런 한계를 극복하고 노트북 사용자도 간편하게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품이다. 16인치 그램 노트북에서 키보드를 제거한 외형을 가진 포터블 모니터다. 16인치 그램 노트북을 사용하는 경우 최대 32인치의 대화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신형 ‘LG 그램 16’ 제품과 해상도도 같다. 최근 제품을 대여해 2주간 사용해봤다.

대부분 업무를 노트북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주로 화면을 반으로 나눠 한 쪽에 문서작성 프로그램, 다른 쪽에 참고자료를 띄워 사용해왔다. 그램 플러스뷰를 쓰면서 이게 훨씬 편리해졌다. 참고자료를 서브 모니터인 그램 플러스뷰에 띄우고, 본체 노트북에서 문서를 작성해 큰 글씨로 작업이 가능했다. 화면을 세로로 세우면 문서 한 페이지 전체를 볼 수 있는 점도 좋았다. 사진 보정이나 영상 편집을 할 때 참고 이미지와 프로그램 구동화면을 2개의 모니터로 나누는 식으로 활용했다.

670g이라는 무게는 그램 플러스뷰의 최대 장점이다. LG 그램 16과 무게를 합쳐도 2㎏이 넘지 않는다. 카페 등에서 작업을 해야 하는 경우 부담 없이 들고 다닐 수 있다. 별도 설정 없이 USB-C타입 케이블로 노트북과 단자를 연결하면 돼 사용법도 간단하다. LG 그램 노트북이 아니더라도, USB-C타입 썬더볼트 포트를 지원하면서 7.5W 이상의 전원 출력이 되는 기기라면 모두 호환된다. 재택근무, 원격수업 등에서 노트북과 함께 사용할 때 그 활용도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제품이다.

다만 자체전력 공급이나 외부 충전이 불가능하고 연결된 기기로부터 전력을 가져오는 방식은 아쉬웠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에 연결하면 배터리 소모가 컸다. 연결이 잘 안 되거나 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의 호환성 문제도 있었다.

글·사진=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