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유턴기업에 통큰 지원… 총투자액 50% 보조금

입력 2022-02-04 04:05
대구시는 국내로 복귀하는 리쇼어링 기업들을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전국 최고 수준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대구시는 유턴기업 지원책인 ‘대구형 리쇼어링 패키지’ 정책을 시행 중인데 기업 총투자액의 최대 50%까지(국비 300억원 한도) 투자보조금을 지원한다. 또 10~50년 동안 부지 무상임대 공급, 4년 동안 최대 28억8000만원 고용창출장려금 및 최대 10억원 직원거주비, 자체 로봇보급사업(2억원), 대구테크노파크와 연계한 기업 맞춤형 컨설팅사업(1억원), 시설·운영 정책자금 우대금리 및 지원한도 상향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지원과 혜택을 모두 합치면 소부장 핵심전략품목 투자기업의 경우 입지·건축·설비 투자비의 최대 57%까지 현금으로 지원 받을 수 있다. 200억원을 투자하면 114억원까지 지원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대구시는 유턴을 고민하는 기업을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산업단지공단과 함께 종합컨설팅(국내복귀기업 선정·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국내 복귀 결정을 한 기업에게 지역 25개 기업지원기관이 국내외시장 조사, 해외인증, 해외홍보, 스마트공장 구축, 신사업 발굴 기술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대구시의 유턴기업 유치 실적도 좋은 편이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 선정 국내 복귀기업 26곳 중 3곳이 대구로 유턴했는데 이는 경남, 충남 다음으로 많은 것이다. 대구형 1호 기업인 고려전선은 미얀마에서 성서3차 STX중공업 부지로 유턴했고 2024년까지 518억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등 고도화 전력케이블을 생산하게 된다. 2호 성림첨단산업㈜은 전기차 모터 핵심소재인 희토류 영구자석을 제조하는 중소벤처기업부 인증 첨단기술기업으로 중국에서 대구테크노폴리스로 유턴해 2024년까지 380억원을 투자한다.

대구시는 전문컨설팅사와 함께 유턴의향 기업 발굴사업을 추진해 올해 최소 2개 이상의 기업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는 파격적인 인센티브 혜택을 알리기 위한 대구형 리쇼어링 소개 홍보영상을 새로 만들어 3월부터 유튜브와 KTX·SRT, 시정전광판 등을 통해 홍보한다. 대구 뿐만 아니라 수도권 산업박람회에도 상담부스를 설치·운영하는 등 홍보활동 범위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 해외진출 기업 및 소부장 첨단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도 추진한다.

김진혁 대구시 투자유치과장은 “해외진출기업의 국내 복귀 투자를 적극 유도해 대구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