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 주커 CNN 사장, 부사장과 사내 연애 발각 불명예 퇴진

입력 2022-02-04 04:04
AP뉴시스

제프 주커(사진) 미국 CNN 방송 사장이 동료 임원과 사내 연애를 숨겼다가 불명예 퇴진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주커 사장의 사내 연애 사실은 크리스 쿠오모 전 CNN 앵커에 대한 회사 측 조사 과정에서 알려졌다. 그와 연인 관계로 알려진 동료는 앨리슨 골러스트 CNN 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커 사장은 “쿠오모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20년 이상 함께 일한 동료와의 관계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며 “최근 몇 년 사이에 관계가 발전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인 관계를) 시작할 때 공개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며 사죄의 뜻을 밝혔다.

주커 사장과 골러스트 부사장은 1998년 NBC에서 함께 일을 시작했다. 이후 2013년 주커 사장이 CNN에 합류한 후 처음으로 스카우트한 인물이 골러스트 부사장이다.

곧바로 사임한 주커 사장과 달리 골러스트 부사장은 계속 CNN에 남을 예정이다. 현재 주커 사장과 골러스트 부사장은 모두 이혼한 상태다. 둘 관계가 직장 동료에서 연인으로 변질됐다는 소문은 오랜 기간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두 사람의 관계가 불륜이었는지는 확인된 바 없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