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병원에서 검사부터 치료까지… 고위험군만 PCR검사

입력 2022-02-03 04:02
사진=최현규 기자

일일 확진자 2만명을 넘긴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검사부터 치료까지 체계가 전면 개편된다. 저위험군에 투입되던 인적·물적 역량을 덜어내 고위험군에 집중하고, 확진자 폭증에 대비해 더 많은 의료기관이 업무를 분담하는 것이 골자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앞두고 서둘러 내놓은 대책이지만 일상 회복을 위한 과정의 일부라는 평가도 있다. 3일부터 달라지는 내용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발열, 기침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다. 어디로 가야 하나.

“호흡기 전담 클리닉이나 지정 병·의원을 찾아가면 된다. 기본적인 진찰·상담 이후 코로나19가 의심된다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RAT)를 받을 수 있다. 양성 판정이 나오면 확정을 위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해당 의료기관 안내에 따라 그 자리에서 또는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PCR 검사를 하면 된다. PCR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진 자택에서 대기하는 것이 원칙이다.”

-고령자 등만 선별진료소에서 바로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던데.

“그렇다. 구체적으로 밀접접촉자이거나 60세 이상의 고령자,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자가검사나 RAT 양성자, 의사 소견이 있는 경우에 한해 선별진료소에서 곧장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이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면 관리자 감독하에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해 1차로 선별 검사를 하고, 양성 시에 PCR 검사를 받는다.”

-집에서 자가검사를 해 결과가 나온 뒤엔 어떻게 하면 되나.


“양성이라면 해당 키트를 가지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음성이 나왔다면 해당 키트는 동봉된 비닐봉투에 넣은 다음 종량제 봉투에 버리면 된다. 음성이 나와도 방역수칙은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PCR 검사 대비 민감도가 낮기 때문이다.”

-3일부터 모든 병·의원에 새 검사·진료 체계가 적용되는 건가.

“그렇진 않다. 호흡기 전담 클리닉 493곳 중 428곳이 개편 체계에 참여한다. 3일부터 곧장 시행하는 곳은 391곳이다. 이와 별개로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이라는 명칭으로 참여를 희망하는 동네 병·의원도 전날 기준 1004곳 있다. 이들 중 343곳이 3일부터 운영을 개시한다. 같은 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 해당 의료기관 목록이 공개된다. 4일부터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민간 포털 사이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참여 기관은 추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와 다른 환자들이 뒤섞여 감염될까 우려된다.

“호흡기 전담 클리닉은 동선이 분리돼 있고 음압시설 설치 등의 요건을 갖추고 있어 원내 감염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대한의사협회와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에도 지침을 전달했다. 호흡기·발열 환자와 일반 환자의 대기 구역을 분리하도록 권장하고 사전예약제를 통해 대기 인원을 줄이는 등의 내용이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