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이를 먼저 떠나보낸 어른들을 위한 동화이다.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저자의 경험을 그림책에 담아냈다. 저자는 세상 전부와도 같던 엄마를 어느 날 갑자기 잃고 어두움이 깊어졌다고 말한다. 자신의 아기를 낳고 나니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더해졌지만, 주님은 어둠에서 빛으로 자신을 끌어냈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정원사로 등장해 흐르는 시냇물을 따라 초록빛 무성한 숲으로 안내하는 그분의 모습이 친근하게 다가온다. 상실의 슬픔을 흘려보내고 새 생명을 얻은 기쁨에 주목하도록 돕는 책이다.
우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