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와 경북이 추진 중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신공항) 건설사업의 구체적인 계획이 올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신공항 예정지(군위·의성)의 교통 흐름을 개선할 수 있는 정부의 도로 확장·신설 사업도 확정돼 신공항과 주변 개발 사업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올해 상반기 신공항의 구체적 계획 확정에 맞춰 이와 연계한 신산업 육성 대책과 중장기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경북도는 먼저 항공 물류를 대구·경북의 핵심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국제 항공물류 거점 성장방안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경제·물류공항 육성과 다른 지역의 항공화물 흡수 방안, 글로벌 항공물류기업 유치 전략 등 중장기 발전 전략 수립 용역도 시행한다. 신공항 물류단지를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 받기 위한 방법도 연구한다.
경북도는 공항 주변권역에 조성 예정인 푸드밸리(농식품클러스터), 테마파크(관광문화단지) 등의 개별 사업 추진도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으며 도심항공교통(UAM)산업 육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항공산업 워킹그룹을 대폭 확대하고 전국 항공정책 자문위원과의 네트워킹도 강화한다. 민·관 협력체계도 구축해 시도민 공감대를 확산시킬 계획이다.
최근 정부의 ‘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최종 확정안에 대구·경북권 고속도로 건설 중장기 투자계획(2025년까지)도 포함돼 신공항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고속도로 읍내 분기점~군위 분기점 구간(24.3㎞, 6092억원)과 중부내륙고속도로 김천 분기점~낙동 분기점 구간(24㎞, 4770억원)은 기존 4차로에서 6차로로 확장된다. 대구~성주 구간(18.3㎞, 7916억원)과 북구미 나들목~군위분기점 구간(24.9㎞, 1조5468억원)에는 고속도로를 신설한다.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한 성주~무주 고속도로 구간(68.4㎞, 3조4414억원) 신설 노선도 대구 서부권 산업단지의 물류 여건 개선에 도움이 돼 신공항 물류 인프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확장·신설 사업 중 가장 기대가 되는 구간은 중앙고속도로 읍내 분기점~군위 분기점 구간이다. 신공항 개항 시 교통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도로 확장이 숨통을 터줄 것으로 기대된다. 동서축 교통 보완을 위한 북구미 나들목~군위 분기점 신설 구간과 대구~성주 신설 구간도 신공항 접근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안동·대구=김재산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