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의 성화 봉송 시작… 로봇·자율주행차도 투입

입력 2022-02-03 04:04
중국의 첫 스피드스케이팅 세계 챔피언인 뤄즈환이 2일 베이징 국가체육장 인근 삼림공원 광장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에서 첫번째 주자로 뛰고 있다. 신화통신 홈페이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을 이틀 앞둔 2일 개·폐막식이 열리는 국가체육장 인근 삼림공원 광장에서 성화 봉송이 시작됐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때는 넉 달 넘게 성화 봉송이 이어졌지만 이번에는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감안해 사흘 동안만 진행된다. 중국은 성화 봉송에 로봇과 자율주행 차량을 투입해 첨단 기술을 과시할 전망이다.

베이징올림픽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차이치 베이징시 당서기는 이날 발대식 연설에서 “올림픽 성화가 우리에게 자신감과 희망을 가져다주고 코로나19 대유행의 암울함을 떨쳐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발대식에는 지역 주민과 학생, 자원봉사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올림픽 조직위는 이번 성화 봉송에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로봇과 자율주행 기술이 활용된다고 밝혔다. 성화는 3일 옌칭, 4일 장자커우를 지나 4일 베이징 국가체육장 성화대에 도착할 예정이다.

성화 봉송 첫 주자는 중국의 첫 스피드스케이팅 세계 챔피언인 뤄즈환(81)이 맡았다. 앞으로 사흘 동안 1200명의 주자가 1인당 평균 100m 안팎을 달릴 예정이다. 4일 밤 개막식 때 성화대에 점화할 최종 주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