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순종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믿음의 길을 제대로 걷고 있는 걸까. 무엇보다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고 있나. 스스로 이런 신앙적 고민이 깊어진다면 이 책을 펼쳐볼 만하다. 순종 은혜 믿음 소망 사랑 기쁨 등에 대해, 하나님께 귀 기울이는 법에 대해 설명하고 훈련하고 실천하는 법을 안내한다. 마치 책으로 옮겨 놓은 영성훈련 세미나 같다.
성경 속 내용과 실제 생활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사례가 곁들여져 쉽게 읽힌다. 혼자 읽어도 좋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읽으면 효과적이다. 읽고 적용하고 묵상하고 나눌 수 있도록 ‘스터디 가이드’까지 부록으로 안내돼 있다. 그래서 단숨에 독파하기보다는 서로의 생각과 느낌을 공유하며 천천히 읽어가기에 적합하다. 저자는 기독교 사상가인 달라스 윌라드, 영성 운동가 리처드 포스터와 함께 영성훈련 세미나 ‘레노바레’를 오랜 기간 이끌어왔다. 특히 소그룹 인도와 영성 훈련을 체계화하는 저자의 능력과 노하우가 책 전반에 걸쳐 드러난다. 위로부터의 삶을 원하고 은혜에서 자라기를 바라며, 믿음으로 행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위대한 여정’이 될 수 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