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공공조달 통한 완전한 경제 회복

입력 2022-02-03 04:02

코로나19 장기화가 모든 경제 주체에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물가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이후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우리는 지난해 4.0%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했고, 수출액은 6444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건실함과 저력을 확인했다.

올해도 우리 경제는 글로벌 흐름에 맞춰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선도형 경제로의 도약’을 목표로 경제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조달청도 ‘완전한 경제 회복과 미래를 준비하는 공공조달’을 목표로 경제 정상궤도 복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요소수 사태와 건설 현장 사고가 던져준 메시지를 교훈 삼아 국민 안전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 중이다. 사회적 가치와 탄소중립 등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준비도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조달청은 경제 활력과 국민 안전, 미래 대응에 역점을 두고 공공조달을 전략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첫째, 공공조달이 경제 활력의 회복을 선도하도록 지원할 것이다. 조달청은 올해 조달계약 54조원 중 63%에 해당하는 34조원을 상반기에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혁신성 및 공공서비스 개선 효과가 큰 혁신 제품을 정부가 첫 구매자가 돼 사용하는 ‘혁신조달’은 더 역동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혁신조달은 선제적으로 시장을 개척해 혁신 제품을 도입하는 공공조달의 핵심 정책으로, 2019년 24억원으로 시작한 예산이 465억원까지 확대됐다.

둘째, 국민의 안전관리에 집중할 것이다. 공공시설물의 적정한 공사 기간을 보장하고 설계의 안전성 검증을 강화한다. 또 공사 현장 내 안전한 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관리 종합계획 수립, 안전총괄책임자 지정, 안전관리 스마트폰 앱 사용 등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할 예정이다. 지난해 요소수 부족과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수급 불안 물자의 해외 도입 소요일수를 35일에서 10일로 단축하고, 긴급 소요 자금 481억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셋째, 공공조달을 통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다. 환경·고용·복지 등에 기여한 기업 활동을 우대해 기업들의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유도해 나갈 것이다. 탄소중립을 위해 무공해 전기·수소차 공급을 확대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해 나갈 것이다. 2024년을 목표로 구축 중인 ‘차세대 나라장터’는 올해 본격적인 설계와 개발을 통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차세대 나라장터에는 인공지능 블록체인 클라우드 등 신기술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해 디지털 조달 혁신을 이뤄낼 것이다.

올해도 공공조달의 어깨가 무겁다. 경제 회복과 국민 안전 같은 현안부터 사회적 가치 실현 등 미래를 준비하는 일까지 반드시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다. 공공조달 내 공정과 상생, 혁신을 내세워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완전한 경제 회복과 미래를 착실히 준비하겠다.

김정우 조달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