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쌀찐빵, 원주 황둔삼송마을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황둔삼송마을은 치악산과 감악산이 병풍처럼 드리워진 마을이다. 다양한 쌀찐빵으로 유명하다. 반죽에 백련초와 호박, 파프리카 등을 넣어 여러 가지 색을 내고, 팥과 함께 고구마로 소를 만든다. 팥소 대신 채소를 넣은 것도 있다. 쌀찐빵 만들기 체험은 파워포인트를 활용한 교육으로 시작해 나만의 찐빵 빚기, 숙성하기, 찌기 등으로 이어진다. 찐빵이 숙성되고 익기를 기다리는 동안 마을 산책, 솔방울 공예나 손거울 만들기 같은 체험도 할 수 있다.
하얀 겨울, 대관령눈꽃마을·하늘목장
강원도 평창 황병산(1407m)과 선자령(1157m) 자락 고원지대에 자리 잡아 설경이 아름다운 여행지다. 겨울을 대표하는 체험 거리도 있어 아이나 어른 모두 신나게 놀기 좋다. 대관령눈꽃마을은 봅슬레이 눈썰매를 타고, 마을 내 체험 공방에서 목공예와 숲 체험까지 곁들일 수 있다. ‘별멍’과 ‘불멍’을 하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다. 이웃한 하늘목장에서는 트랙터마차를 타고 풍력발전기와 어우러진 선자령을 만나고, 소박하고 평화로운 목장의 겨울 풍경을 눈에 담으며 산책해보자. 동물과 교감하는 승마, 건초 주기 체험이 아이들에게 인기다.
정겨운 마을 길, 예산 슬로시티대흥
충남 예산 슬로시티대흥은 교촌리와 동서리, 상중리 등 예당호 주변 마을을 아우른다. 자연과 문화, 역사적인 요소를 두루 갖췄다. 슬로시티대흥을 여행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걷기다. 마을 곳곳을 연결하는 ‘느린꼬부랑길’을 걷다 보면 웬만한 명소는 다 볼 수 있다. 1코스(옛이야깃길)에서 만나는 ‘배 맨 나무’는 당나라 장수 소정방이 나당 연합군과 백제 부흥군을 공격하러 왔다가 배를 묶은 나무라고 한다. 2코스(느림길)는 애기폭포와 대흥동헌(충남유형문화재), 대흥향교(충남기념물)를 잇는다. 대흥동헌은 예산군에 유일하게 남은 관아 건물이다. 대흥향교는 3코스(사랑길)와 겹친다. 수령 600년 이상의 대흥향교 앞 은행나무는 ‘사랑나무’다. 약 150년 전, 은행나무 몸속에 느티나무가 뿌리를 내려 한 몸으로 살고 있다.
즐거운 겨울 왕국, 청양 알프스마을
아이와 떠나기 좋은 곳이 청양 천장리 알프스마을이다. 명당 7곳을 품었다는 칠갑산 동쪽 품에 자리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알프스란 이름처럼 눈과 얼음 가득한 겨울 왕국으로 변신한다. 칠갑산얼음분수축제가 오는 13일까지 개최 중이다. 얼음 분수와 눈 조각 같은 볼거리, 눈썰매와 얼음썰매, 깡통기차 등 놀 거리가 가득하다.
겨울에 만나는 초록빛, 제주 청수마을
한겨울에도 울창한 숲을 만날 수 있는 곳이 제주 곶자왈이다. 용암이 식으면서 만들어진 불규칙한 암괴 지대에 다양한 동식물이 생태계를 이룬 지역이다. 제주 4대 곶자왈로 꼽히는 한경·안덕곶자왈에 속하는 청수곶자왈엔 다양한 희귀 식물이 자란다. 2월부터 흰 꽃이 피는 백서향은 달콤한 향기로 청수곶자왈의 매력을 더한다. 주민 해설사가 동행하는 청수곶자왈 탐방 프로그램과 여름밤 반딧불이를 관찰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딸기를 요리조리, 김해 클라우드베리
경남 김해시 칠산서부동 곤지마을의 스마트 팜 빌리지다. 수확 체험과 쿠킹 클래스를 결합한 프로그램이 인기다. 쌈 채소와 방울토마토로 샐러드나 햄버거를 만들고, 직접 밭에서 캔 고구마로 고구마케이크를 완성한다. 겨울에는 딸기 수확 체험 후 딸기케이크 등을 만든다. 쿠킹 키트와 사진 레서피로 쿠킹 클래스도 진행된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