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가 경건하고 평안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입력 2022-02-03 03:04
2019년 7월 경기도 화성 흰돌산수양관에서 열린 제22차 북한구원 금식성회에서 참석자들이 대한민국 위정자들과 복음통일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그러므로 내가 첫째로 권하노니 모든 사람을 위하여 간구와 기도와 도고와 감사를 하되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하라 이는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려 함이라 이것이 우리 구주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니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1~4)

성경은 우리에게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서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우리가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하기 위해서입니다.

자녀들이 경건하고 평안하게 살 수 있도록 부모가 날마다 간절히 기도한다고 해서 우리 자녀들이 경건하고 평안하게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들이 대통령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해 기도할 때 자녀들이 경건하고 평안하게 살 수 있습니다.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입니다.

내 자녀를 위해 아무리 많이 기도할지라도 나라가 잘못되면 자녀들은 경건하게 살기 어렵고 평안한 삶도 유지할 수 없습니다. 만약 차별금지법, 평등법이 통과된다면 우리 자녀들이 경건하고 평안한 삶을 살 수 있을까요.

예전에 어떤 신학교 학생이 학교에서 동성애는 죄라고 발표했다가 선배에게 따돌림을 당했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습니다. 성경의 진리를 외면하는 이런 풍토의 신학교가 있다는 것에 마음이 무척 아팠습니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될 경우 우리 자녀들이 동성애를 죄라고 말하면 많은 핍박과 어려움을 당할 것이고, 법적으로 처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이 사회에 음란함이 범람해 마치 소돔과 고모라 같아지고 또 정치 경제 외교 국가안보 등 중요 영역에서 나라가 큰 혼란 가운데 빠진다면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평안한 생활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이런 상황 속에서 과연 교회는 평안하게 교인의 신앙생활을 돌보고 국내 전도와 세계선교에 힘쓸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성경은 임금들과 높은 사람들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한 것입니다.

둘째, 3절에서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는 ‘하나님 앞에 선하고 받으실 만한 것’이라고 말씀하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이 기뻐 받으시는 기도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위정자들을 위해 기도할 때 4절에서와 같이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소원이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롬 10:14)

성경은 복음 전파 없이는 복음을 들을 수 없고, 듣지 못하면 믿을 수 없고 구원받을 수 없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위정자들을 위해 기도하면 그들이 복음이 잘 전파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게 되고, 이로 인해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게’ 된다는 말씀입니다.

반면 잘못된 위정자들이 통치하게 되면 하나님을 믿을 자유와 예배와 전도의 자유를 탄압받게 됩니다. 오늘날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종교는 아편이라고 하고 하나님은 없다고 주장합니다. 종교와 개인의 신앙을 박해하기 때문에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성경은 자유롭게 복음을 전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소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위정자를 위해 기도하라고 가르치는 것입니다.(데릭 프린스의 ‘역사를 움직이는 기도와 금식’)

그런데 최근 한국교회에서 대통령과 위정자들을 위한 기도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성도들이 자신들만의 기도제목을 위해 기도하고, 교회도 교회만의 기도제목을 위해 기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오히려 성도들이 경건한 신앙을 지키기 어려운 상황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교회도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고 이웃 전도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내 생각대로, 나의 것만 위해 기도하지 말고 성경의 가르침대로 기도해야 합니다. 즉 ‘임금들과 높은 지위에 있는 모든 사람을 위하여’ 기도할 때 우리와 우리 자녀들이 ‘모든 경건과 단정함으로 고요하고 평안한 생활’을 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에 이를 수’ 있는 좋은 사회적 환경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이것이 성경의 가르침이고 또한 영적 원리입니다.

이제 한국교회와 성도들은 비상한 마음을 가지고 오는 3월 9일 대통령 선거와 6월 1일 지방자치단체장 선거, 교육감 선거에 임해야 합니다. 모든 성도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하나님 앞에서 의로운 투표를 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 말씀대로 경건하고 평안한 생활을 할 수 있고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나님을 경외하고 국민을 사랑하는 올바른 지도자가 세워지기 위해 간절히 기도할 때입니다.

이용희 교수(에스더기도운동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