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공격수 황희찬(26·사진)이 임대 신분으로 뛰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턴 원더러스로 완전이적을 확정했다.
울버햄턴 구단은 황희찬의 생일인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황희찬의 임대 계약 조항을 발동해 2022년 7월 1일 완전영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원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RB 라이프치히로부터 건너올 당시 계약에 포함된 조항이다. 계약은 2026년까지다.
황희찬은 지난달 16일 브라이턴호브앨비언과 경기 중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쳐 결장 중이다. 울버햄턴 구단은 지난 13일 황희찬이 팀 훈련에 복귀했다고 알렸다.
황희찬은 구단 인터뷰에서 “울브스(울버햄턴의 애칭)에서 2026년까지 뛰게 돼 행복하다. 훌륭한 감독, 동료와 함께 뛸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했다. 그는 “부상 부위는 훨씬 나아진 느낌이다. 전보다 더 강하고 튼튼한 상태로 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라이프치히 이적 뒤 주전경쟁에서 밀린 황희찬은 울버햄턴 임대 뒤 부상 전까지 리그와 컵 대회를 합쳐 14경기에 출장해 4골을 넣었다. 팀의 주득점원 라울 히메네즈와 동률이다. 다만 10월까지 대활약한 뒤 11월부터는 8경기 연속 공격포인트가 없었다.
울버햄턴은 리그 21경기를 치른 현재 10승 4무 7패로 8위다. 유럽 대회 진출도 넘볼 수 있는 순위다. 맨체스터 시티에 이어 리그 최소실점 2위일 정도로 수비가 튼튼한 건 장점이지만 득점은 19골로 최하위에서 3번째다.
울버햄턴은 다음 달 10일부터 비슷한 순위권에서 경쟁 중인 아스널, 토트넘 홋스퍼, 레스터 시티와 잇달아 경기를 한다. 득점력이 부족한 팀 사정상 황희찬의 활약이 필요하다.
한편 수원 삼성 정상빈(20)은 울버햄턴 입단 및 스위스 그라스호퍼 임대를 위해 출국했다. 수원 관계자는 국민일보에 “정상빈이 27일 오전 (그라스호퍼)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위해 스위스로 출국했다”면서 “메디컬테스트가 하루이틀 내 끝나는 대로 발표가 날 것”이라고 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