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차세대 전기추진선 개발 나서

입력 2022-01-28 04:05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산업 중간 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화재·폭발 위험이 없는 배터리를 활용한 차세대 전기추진선 개발에 나선다.

세계 최초로 바나듐이온 배터리(VIB)를 개발한 ‘스탠다드에너지’와 차세대 선박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27일 체결했다(사진).

바나듐이온 배터리는 물을 주성분으로 하는 전해액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폭발 위험을 원천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외부 충격 등에 따른 열 발생도 거의 없다. 출력은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배 가까이 높고, 수명도 4배 이상이다. 높은 안정성과 뛰어난 내구성을 가지고 있어 전기·하이브리드 추진선은 물론 일반상선에도 탑재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은 내년 상반기까지 바나듐이온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는 선박용 ESS 솔루션을 개발한 뒤, 해상 실증 및 선급 승인을 추진한다. 차세대 전기추진선 및 전력운송선의 기본 설계도 마칠 계획이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