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에너지로 성장·복지 두토끼 잡는다

입력 2022-01-28 04:07
지난 24일 전남 무안 전남도청에서 효성 조현준 회장(사진 오른쪽), 김영록 전남도지사(사진 왼쪽)가 참석한 가운데, 전남도와 국내 최대 그린수소 생산을 위해 ‘그린수소산업 육성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2050 탄소중립, 2030년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 이행 등 에너지정책에 대응하고, 글로벌 에너지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그린수소 등 에너지신산업을 중점 육성한다고 27일 밝혔다.

올해는 에너지신산업 관련 대형사업을 적극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전남형 상생일자리 모델로 발굴한 신안 8.2GW 해상풍력발전단지는 올해 1단계(4.5GW) 중 선도사업(1GW) 발전단지를 조기 착공하고 글로벌 터빈사 등의 전남 유치로 해상풍력 산업생태계를 적기 조성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450개 기업 유치와 12만 일자리 창출이 목표다.

국가 그린수소산업 중심지 도약을 위해선 ‘전남 수소산업 육성 종합계획’을 본격 추진한다. 그린수소의 생산-저장-운송-인력양성-클러스터 구축까지 수소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2031년까지 10년간 그린수소 에너지섬 조성 등 사업에 19조346억원을 들여 도내 11만 개 일자리를 창출한다.

도민과 상생하는 ‘체감형 에너지 복지정책’도 확대한다. 주민과 상생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 확대를 위해 ‘주민소득 창출형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본격 나선다. 지난해 5개 발전소(409㎿)에서 45억6000만원의 발전수익을 인근 주민과 공유했다. 올해는 주민 수용성 강화와 발전이익 공유를 위해 주민 참여 사업 지원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주민 수익으로 연결되도록 조례를 제정, 설비용량 1㎿ 이상 발전사업에 대한 도민 참여 방안을 마련한다.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도 정책 홍보와 정보 제공 등을 위해 도내 동·서·중부로 권역을 나눠 도민 대상 에너지 전환교육을 하고, 활동가 90여명을 양성한다. 도민 체감형 에너지 복지 실현을 위해선 오는 2031년까지 총 4300억원을 들여 도시가스 보급률을 85%까지 확대하고,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농어촌 지역 LPG 배관망사업과 에너지바우처 지원 등 농어촌·취약계층 지원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