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 기간(1월 28일~2월 2일) 전 국민의 절반 이상이 고향을 찾거나 여행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따라 정부가 이동 자제 명령을 내렸지만, 지난해 설 연휴보다 이동 인원은 더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정부는 28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를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휴게소 방역 강화 등 특별교통대책을 취하기로 했다.
26일 한국교통연구원이 전국 1만4026세대 이상 가구에 대해 실시한 설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특별교통대책 기간 귀성, 귀경, 여행 등 이동하는 인원은 2877만명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2043만명이었던 지난해 설보다 40.8% 증가할 전망이다.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480만명, 고속도로 이용 차량 대수도 하루 평균 462만대로 예측된다.
귀성, 여행, 귀경 출발일이 집중되는 설 당일(2월 1일)의 교통 혼잡이 연휴 중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행실태조사에서 설 전날인 31일 오전 귀성길에 나서겠다는 응답이 18.0%로 가장 많았다. 설 당일인 1일 오후(16.4%)와 1일 오전(12.0%)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귀경 시점으로는 설 이튿날인 2일 오후 귀경하겠다는 응답이 27.5%로 가장 많았다. 1일 오후(26.3%), 2일 오전(10.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는 26일 “설 당일과 다음날(2일) 오후 2~3시가 가장 혼잡한 시간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이동계획을 정하지 못한 응답자도 19.4%에 달해, 실제 이동 규모나 혼잡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이번 연휴에도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는 실내 식사가 금지되고 모든 메뉴는 포장만 가능하다. 철도 역시 창가 좌석만 판매된다.
세종=이종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