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비중이 99.9%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어린이 확진자도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CNN방송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5일(현지시간) 공개한 데이터에서 최근 한 주 사이 미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의 비율을 99.9%로 추정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모든 신규 확진자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인 셈이다. 지난해 12월 1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확인된 지 불과 56일 만이다.
또 최근 1주일 새 어린이 코로나19 확진자는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소아과학회(AAP)는 지난 20일 기준 한 주간 발생한 어린이 확진자가 115만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대유행했던 지난해 겨울 어린이 감염자 최고치의 5배에 달하는 수치다. AAP에 따르면 어린이는 미국 전체 인구 중 비중이 22%지만 최근 확진자 가운데 25.5%를 차지했다.
다만 미국 전체로는 최근 신규 확진자가 감소하는 추세다. 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24일 기준 미국의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66만8312명으로 전날(69만448명)보다 2만여명 줄었다. 2주 전에 비해서도 9% 감소했다. 입원 환자도 소폭 감소했다. 지난 7일간 입원 환자 하루 평균치는 전날 15만7000여명에서 24일 15만6000여명이 됐다. 하지만 이는 여전히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이고 2주 전보다는 13% 상승한 것이다. 하루 평균 사망자도 전날의 2182명에서 2083명으로 소폭 줄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