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추진하는 ‘천년건축’ 모델이 경북도청 신도시에 들어서게 된다.
경북도는 올해를 ‘건축패러다임 대 전환의 원년’으로 선언하면서 “천년을 내다보는 건축 사업을 하겠다”고 26일 밝혔다. 미래 건축물은 지역의 정체성과 혼이 담긴 예술작품이자 문화유산의 가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취지다.
주택 단지를 단순한 휴식과 주거뿐만 아니라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복합 공간이 되게 하고, 지방 이주를 선택하는 사람들을 경북으로 유인하는 매력적인 곳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사업의 목표다.
이를 위해 도청 신도시 2단계 특화주거단지 내에 100가구 규모의 명품 주거 시범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도는 기본 계획 및 타당성 조사를 거쳐 하반기에는 국내외 유명 건축가들이 참여하는 천년주택 단지 최종 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범 단지에는 내구성과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면서 시간·기술·거주자 선호 변화에 따른 공간 가변성까지 갖춘 맞춤형 장수명 주택을 도입한다. 이 주택은 구조적으로 오랫동안 유지·관리될 수 있는 내구성을 갖추고 입주자의 필요에 따라 내부 구조를 변경할 수 있고 수리하기도 쉽게 지어진다.
주택단지에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시스템, 휴식 건강 문화 교육 비지니스 관련 최상의 기반 시설이 갖춰진다. 경북도는 천년 건축물이 지속성을 가지고 시·군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하고 조례도 제정한다는 방침이다.
신도시에 지어질 복합문화콤플렉스에도 천년 건축 개념을 반영한다. 복합문화콤플렉스는 신도시 내에 개별적으로 추진되던 문화 관련 시설들을 통합해 복합화시키는 프로젝트로 콘서트홀, 갤러리, 야외공연장 등을 갖춰 지역 문화예술 활동의 거점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경주 양동마을·안동 하회마을 같이 후손에게 물려줄 문화적 가치가 있는 천년주택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