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25일 문재인정부 마지막 검찰 정기 인사를 단행했다. 고검검사급(부장·차장검사) 42명과 일반검사 568명 등 610명에 대한 신규 임용·전보 인사를 했다. 부임일은 다음달 7일이다.
대장동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전담수사팀은 팀장인 김태훈 4차장검사를 비롯해 정용환 반부패강력수사1부장이 유임됐다. 이른바 ‘쪼개기 회식’ 논란 이후 수사팀에서 배제되고 사직 의사를 밝혔던 유경필 경제범죄형사부장은 수원고검으로 전보됐다. 유 부장검사 자리로 유진승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장이 이동하고, 범죄수익환수부장은 최대건 수원지검 공판부장이 맡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조주연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장도 유임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김종현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장도 자리를 지켰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로 기소된 이규원 대전지검 부부장검사는 올 9월까지 예정된 공정거래위원회 파견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춘천지검으로 이동한다. 최근 정직 6개월의 중징계가 의결된 점 등을 감안한 조치로 풀이된다. 법무부는 오는 3월 1일 개청하는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에 검사 17명을 배정했다. 개청 준비단장을 맡은 구승모 법무연수원 진천 본원 교수가 초대 지청장으로 부임한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