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노마드 기독인들, 초대교회 교인처럼 교회 찾아라”

입력 2022-01-26 03:02
미국 크리스채너티투데이가 노마드 기독교인은 초대교회 신자들의 마음으로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교회를 찾아야 한다고 보도했다. 사진은 소아시아 일곱 교회 중 한 곳인 터키 사데교회 유적. 픽사베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웨스트게이트교회 제이 김 목사는 지난 20일(현지시간) 크리스채너티투데이에 쓴 기고글에서 “가상예배 시대에 노마드 기독교인이 늘었다. 이들이 교회를 찾을 때는 초대교회 기독교인처럼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 목사는 최근 디지털 시대와 그 가치가 기독교인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 책인 ‘아날로그 크리스천’을 출간했다. 그는 “많은 기독교인이 코로나19로 대면예배와 온라인예배 사이에서 불안정한 균형을 탐색하고 있고 이들 중 일부는 교회나 교단을 변경하려 한다”며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여러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들도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팬데믹이 발생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2020년 여름, 기독교인 3명 중 1명 이상은 자신이 등록된 교회가 아닌 다른 교회에서 온라인예배를 드렸다. 김 목사는 이 같은 현상이 코로나 때문에 나타났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기독교 여론조사기관인 바나그룹에 따르면 2019년에도 성도 5명 중 2명은 여러 교회에 정기적으로 출석했다.

김 목사는 온라인 노마드 기독교인을 향해 초대교회 때 기독교인처럼 스스로에게 세 가지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교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첫 번째 질문은 ‘내가 헌신할 수 있는 교회인가’이다. 사도행전 2장 42절을 보면 초대교회 신자들은 교회에 헌신하기 위해 충성했고 이를 유지하려는 경건한 끈기도 있었다.

다음은 ‘(교회 성도인) 이 사람들과 나의 공통점은 무엇인가’(행 2:44)를 물어야 하며 ‘이 사람들은 내 생각에 동의하는가’도 살펴야 한다. 코로나 상황이 나아져 대면예배를 드리게 되면 교회 안에서 성도와의 교제는 필수 불가결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김 목사는 ‘이 교회가 재미있는가’ 대신 ‘이 교회는 기쁨과 성실이 넘치는 공동체인가’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