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선진국지수 편입 추진… 외환 개장 시간 연장 등 검토

입력 2022-01-26 04:08
연합뉴스

정부가 선진국 지수로 불리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편입을 위해 해외 투자기관의 외환 거래 시간 연장과 역외 원화 거래를 허용키로 했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과 관련, 오는 4월 가입 신청서를 제출하겠다는 일정을 재확인했다.

정부는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올해 대외경제추진전략을 확정·발표했다. 안건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외환 시장 제도 개선이다. 현재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로 제한돼 있는 외환 거래 시간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외 금융기관이 국내 외환 시장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보기로 했다. 국내 투자 규모가 큰 50여개의 글로벌 투자기관이 꼽은 불편 사항을 해소해주겠다는 것이다. 외환 시장 제도 개선은 MSCI 지수 편입의 교두보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MSCI와 본격적으로 협상을 시작해 오는 6월 관찰국 리스트에 등재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MSCI는 지수 편입 신청국 심사에 글로벌 투자기관의 평가를 중요하게 반영하는데, 외환 시장 개방이 평가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CPTPP 가입 신청서는 예고대로 문재인정부 임기 만료 이전인 4월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국내적으로는 간담회 등 사회적 논의를 진행하면서 대외적으로 CPTPP 회원국들과 긴밀히 협의하는 ‘투 트랙’ 전략을 세웠다. 홍 부총리는 “핵심 목표들이 연내 달성되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