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의 첫 번째 임금협약 체결이 불발됐다.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는 22~24일 사측의 최종교섭안을 두고 조합원 투표를 진행해 반대 90.7%로 부결됐다고 25일 밝혔다. 노조는 입장문을 내고 “사측은 초지일관 불성실 교섭의 전형을 보여주며 조합 의견을 거의 받아들이지 않고 시간만 지연시켰다. 무노조 경영 방침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느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교섭 기간에 임금과 직결되는 ‘경쟁 심화, 상호 견제’ 인사제도 개악을 무소불위로 강행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8월 노조는 창사 52년 만에 처음으로 노사 단체협약을 체결한 후 같은 해 10월 임금협상을 시작했다. 3개월여간 본교섭 9차례를 포함해 15회의 교섭을 벌였다. 사측은 지난 21일 최종안을 전달했다. 다만 임금 인상을 둘러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노조는 전 직원 계약 연봉 1000만원 일괄 인상, 매년 영업이익의 25%를 성과급으로 지급 등을 요구했었다.
양한주 기자
삼성전자 노사 임금협약 체결 불발
입력 2022-01-26 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