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포털’ 노리는 SKB, OTT 한번에 묶은 ‘플레이제트’ 출시

입력 2022-01-26 04:06

SK브로드밴드가 여러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OTT)를 하나로 모아볼 수 있는 올인원 플레이박스 ‘플레이제트(PlayZ)’를 25일 공개했다. 다른 통신사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도 문을 열어 ‘OTT 포털’로 발돋움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플레이제트는 손바닥 안에 들어오는 초소형 크기(길이 9.1㎝·사진)의 기기다. TV나 모니터에 연결하면 스마트TV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가 가장 강조한 건 여러 OTT를 편하게 볼 수 있는 기능이다. 플레이제트는 국내외 주요 OTT 5곳(웨이브 티빙 왓챠 아마존프라임비디오 애플TV+)과 제휴해 맺어 통합 검색 및 가격 비교를 할 수 있다.

여러 OTT를 구독하는 사용자라면 보다 편하게 시청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 예를 들어 특정 영화를 검색하면 시청 가능한 OTT 앱 및 가격정보 등이 노출되고, 원하는 OTT 플랫폼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제휴 OTT를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망 사용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는 넷플릭스와의 제휴 가능성도 열어놨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홈엔터테인먼트 담당은 기자간담회에서 “오픈 플랫폼인 만큼 넷플릭스와도 당연히 제휴하려고 하지만 망 소송 이슈 등으로 아직 이야기가 적극적으로 오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논의가 복합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조속히 고객이 원하는 넷플릭스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플레이제트 고객은 광고 기반의 무료 실시간 TV ‘채널제트’를 시청할 수 있다. 예능, 드라마, 영화, 스포츠, 뉴스를 포함해 30여개 무료 채널을 제공한다. 영화 등 무료 VOD 500편도 제공된다. 노래방과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리미엄 노래방’ 기능도 있다. 오락실의 레트로 게임을 비롯해 캐쥬얼 게임, 체험형 TV향 게임, 키즈앱 등 21종도 즐길 수 있다. 리모컨으로 하기 어려운 게임은 게임 패드를 연결하거나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전용 컨트롤러 앱 ‘플레이제트 콘(PlayZ CON)’을 다운받아 이용하면 된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