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문화재단(대표이사 백옥선)이 디지털 독서시장을 넓히고 전주 출신 작가와 작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역 작가 7인의 문학 작품을 오디오 북으로 제작했다.
전주문화재단은 김수예 시인의 시집 ‘목소리가 얼굴에게’를 비롯, 7종의 ‘귀로 듣는 책’을 제작, 본격 유통을 시작했다고 25일 밝혔다.
오디오 북으로 첫 시집을 발간한 김수예 시인은 오랫동안 써온 시들을 한데 묶었다. 최기우 작가의 희곡 ‘들꽃상여’는 낭독 전문 성우들의 참여로 풍성하고 입체적인 오디오북으로 탄생했다.
김소윤 작가의 단편소설 ‘그럴 수만 있다면’도 1시간 정도 감상할 수 있는 작품으로 선보였다. 이와 함께 오창렬 시인의 ‘물방울의 자세’, 장창영 시인의 ‘황태, 설악을 훔치다’, 김근혜 작가의 동화 ‘날아라 자전거’, 박서진 작가의 동화 ‘별난 학예회’도 더 많은 새 독자를 기다리고 있다.
전주문화재단은 지난 해 공모를 통해 이들 7인과 7종의 미발간 작품을 선정했다. 작업은 오디오 북 제작에서부터 유통, 마케팅 등 원스톱 지원으로 이뤄졌다. 판매 수익을 유통사가 작가에게 직접 지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국내 최대 규모 오디오 북 플랫폼인 ‘네이버 오디오 클립’과 오디오 북 전문 플랫폼 ‘오디언’에서 판매 중이다. 재단측은 오는 3월~5월 중 2차 연도 오디오북 제작 대상 작가 9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대상은 전주를 연고로 활동하는 문인들이다.
한 관계자는 “그동안 다른 지역 재단에서 특정 주제의 스토리텔링이나 홍보 목적으로 오디오 북을 제작한 사례는 간혹 있었지만 순수 문학작품을 선정해 원스톱으로 지원한 것은 전국 최초 시도”라고 설명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