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위한 생태교회 매뉴얼 나왔다

입력 2022-01-25 03:03

기후위기 기독교 신학포럼,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생명문화위원회는 공동으로 ‘한국교회 탄소중립을 위한 생태교회 매뉴얼-생명과 더불어 녹색희망으로’(표지)를 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생태교회 매뉴얼은 122쪽 분량으로 기후위기 시대 한국교회에 필요한 예배와 교육, 선교적 실천 사항을 담고 있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구체적 실천으로써 창조 세계 보전을 위해 지구 공동체 전체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교회가 되자는 취지다. 인간 활동으로 발생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남은 배출량은 흡수하거나 제거해 탄소 배출량이 제로가 되게 하는 탄소중립이 생태 문명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지적한다.

매뉴얼인 만큼 구체적 지침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교회에서 창립 주일을 지킬 경우, 예배를 통해 교회의 존재 의미와 가치를 되돌아보고 각자 누리는 크고 작은 감사 조건을 생각하며 탄소중립 사회 속에서 교회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자고 제안한다. 이어 생태적 교회 건축은 어떤 게 있는지, 영성 자연 문화의 삶을 일구는 교회는 어떤 모습인지, 교회 내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녹색식물을 키우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을 고민해 보자고 제안한다.

교회 교육을 통해선 컴퓨터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디지털 탄소발자국을 줄이는 방법, 박하 구절초 붓꽃 등 탄소 흡수율이 높은 식물을 키우는 방법, ‘용기내 캠페인’을 통해 일회용품 대신 다회용기를 사용하는 실천 등을 촉구하기도 한다. 생태교회 매뉴얼은 기독교환경운동연대 홈페이지를 통해 전문을 무료로 볼 수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