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간송미술관 오늘 기공식… 내년 7월 준공

입력 2022-01-25 04:06

대구 간송미술관 건립 사업이 본격화된다. 대구시는 25일 수성구 삼덕동 대구미술관 옆 대구 간송미술관 예정지에서 기공식을 가진다고 24일 밝혔다.

대구 간송미술관은 부지 2만4073㎡, 건축 연면적 7980㎡,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2023년 7월 준공 예정이다(조감도). 국비와 시비 400억원이 투입된다. 시는 시의회 동의를 거쳐 3월쯤 대구간송미술관 운영 주체인 간송재단과 민간위탁 계약을 할 계획이다.

간송미술관은 국내 3대 사립미술관 중 하나로 꼽힌다. 일제 강점기 민족문화 정체성을 지킨 간송 전형필 선생이 사재를 털어 모은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미인도,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제68호) 등 역사 교과서에서 볼 수 있는 문화재 1만점을 보유하고 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대구간송미술관이 건립되면 연간 45만명(2017년 분석 당시 추정치) 정도의 관람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또 생산 유발효과 1124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428억원, 취업 유발효과 714명으로 분석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보급 문화재의 상설 전시로 시민들에 국내 최고 수준의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인접한 대구미술관과 연계한 고전과 근·현대를 아우르는 시각예술 클러스터를 구축해 지역 문화산업 발전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문화재단은 대구간송미술관의 기공식과 연계해 대구의 시대별 시각 예술 클러스터 조성 방향 모색을 위한 전문가 포럼을 개최한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