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석 가린 벤투호, 카타르행 확정 짓는다

입력 2022-01-24 04:06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권창훈(왼쪽)이 21일(한국시간) 터키 안탈리아의 마르단 스타디움에서 열린 몰도바와 친선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김건희와 기뻐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유럽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옥석 가리기’를 마친 한국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10회 연속 본선 진출을 향한 원정 2연전에 나선다. 1승만 거둬도 카타르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대표팀은 조기 확정에 도전한다.

23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전날 오후 이스탄불로 이동했다.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터키 안탈리아에서 전지훈련을 한 대표팀은 이스탄불에서 컨디션을 점검한 뒤 25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7차전이 열리는 레바논으로 이동한다.

국내파 위주로 전지훈련을 가진 대표팀은 두 차례 평가전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벤투호는 지난 15일 아이슬란드전에서 5대 1 승리했다. 이어진 몰도바전에선 전반 20분 권창훈의 크로스를 김진규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앞서갔고, 전반 33분 백승호의 프리킥 골, 후반 권창훈 조영욱의 골로 4대 0 대승을 거뒀다.

2차례 평가전에서 신예를 대거 기용하고도 압도적 경기력을 선보인 벤투호는 옥석 가리기를 마쳤다. 전날 축구협회는 해외파 합류에 따라 22일 고승범 이영재 정승현 최지묵 엄지성 조영욱 김대원 등 7인을 대표팀 엔트리에서 제외한다고 밝혔다.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던 엄지성과 조영욱은 최종명단에서 제외됐지만,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김진규는 남았다.

해외파 선수들은 23~24일 개별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김민재 정우영(알사드) 정우영(프라이부르크) 황인범 이재성 황의조를 소집했다. 부상 중인 황희찬과 손흥민은 보류됐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레바논 사이다 시립경기장에서 레바논과 월드컵 최종예선 7차 예선을 치른다. 현재 4승 2무(승점 14점)로 이란(5승 1무)에 이어 A조 2위인 대표팀은 레바논을 제압하면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게 된다. 레바논은 주축 공격수인 바실 즈라디(28)와 라비 아타야(32)가 부상으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