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한 대선에… 대선 위한 기도도 뜨겁다

입력 2022-01-24 03:03
부산 수영로교회 청년부 박민우 성도, 고등부 김가은 학생, 유치부 김나은 어린이가 각각 유튜브 채널에서 나라와 대선을 위한 기도회 ‘기대하라!’ 기도문을 낭독하고 있다(왼쪽부터). 수영로교회 유튜브 캡처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마 18:19) 막말과 비방 등 대통령 선거가 혼탁한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기독교계에서는 45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위한 기도회가 다양한 방법으로 전개되고 있다.

부산 수영로교회는 지난해 말부터 3월 9일 대선까지 나라와 대선을 위한 기도회 ‘기대하라!’를 진행하고 있다. 담임 이규현 목사는 23일 주일 예배에서 “우리 기도로 대선 정국과 판도를 바꾸는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며 동참을 당부했다. 수영로교회는 매주 수요일 예배당에서 대선을 위한 기도회를 갖고, 유튜브를 통해 성도들의 대표 기도 영상과 공동 기도문을 공유하고 있다. 누구나 이 동영상을 이용해 함께 기도할 수 있다.

이 교회 청년부 박민우 성도는 전날 동영상에서 “조선에 사랑의 빛을 비추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둠 속에 거하던 민족에 새 아침을 허락해주셨고 미신으로 가득하던 이 땅에 교회들을 세워주심에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이 땅을 통치하시고 다스려 주옵소서”라고 기도했다.

수영로교회 대선 기도문은 10가지 간구를 담고 있다. 가장 먼저 ‘이 나라의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고 회복으로 이끄는 가슴 따뜻한 지도자가 세워지게 하옵소서’라며 화해와 통합의 리더십을 가진 자를 구하는 소망이 나온다. 또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달라는 요청이 있다. 국가의 미래에 대한 청사진 제시와 이를 실천하길 바란다는 내용도 담았다. 마지막으로 선거가 공정하고 치러지고 크리스천이 모두 투표에 참여해 하나님의 공의를 세우게 해달라고 했다.

서울 오륜교회는 지난 1일부터 3월 11일까지 ‘한국교회와 함께하는 릴레이금식 70일 구국기도회’를 열고 있다. 담임 김은호 목사는 기도회 소개 동영상에서 “예수님이 제자들을 뽑기 전에 밤을 새워 기도하신 것처럼 우리도 합당한 지도자 선출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 많은 교회가 주일 예배와 기도회에서 대선을 위한 기도를 하고 있다. 청년들의 금식기도도 계속되고 있다. 청년금식기도운동 ‘그리스도의 계절’은 3월 9일까지 52일 동안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열고 매일 밤 11시부터 30분 동안 온라인 기도회를 갖고 있다. 모임 측은 “우리가 모여 기도할 수 없다면 온라인에서 함께하고, 더 강력한 금식 기도로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카카오톡에서 ‘그리스도의 계절’ 채널을 추가하고 금식기도 자원 링크에 참가 신청을 하면 된다.

줌(zoom) 기도회도 있다. 기독교한국침례회 전국여성선교연합회(양귀님 회장)는 3월 7일까지 10주간 매주 월요일 오전 10시30분부터 ‘나라를 위한 10주 특별기도회’를 줌으로 연다. 연합회는 ‘나라를 위한 기도 30일’ 책자를 제작해 나눠주고 있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